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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회 찾아 "미세먼지 해결에 힘 실어달라"
여야 초당적 협력 당부…"시진핑 주석과 서로 협조하자는 이야기 나눠"
2019-05-02 17:54:17 2019-05-02 17:54:1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 회의'의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일 국회를 찾아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잇달아 예방했다. 그는 여야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만큼은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문제가 있을 텐데 빠른 시일 내에 도출되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반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중책을 맡아)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면서도 "미세먼지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있는 것은 아니지만 UN사무총장의 경험을 살려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해결에 있어 정치적인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며 "곧바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국제협력·홍보 소통 분야 등 각계 지식을 종합해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는 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학용 환노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선 "중국과의 관계는 상호협력 아래 공방만 하기 보다는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조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며 "6월에 중국 가는 계기가 있으면 관계장관들과 협의를 구체적으로 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서로 협조하자는 내용의 대강적인 이야기들은 나눴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오는 1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다.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오른쪽)이 2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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