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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해외동향)피델리티,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추진…워렌 버핏 "비트코인은 도박장치"
화이자·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 블록체인 기술 도입
벼랑 끝 몰린 크레이그…법원 "BTC 소유기록 제출하라"
2019-05-07 15:22:32 2019-05-07 15:23:01
사진/픽사베이
 
◇ 피델리티, 조만간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개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가 조만간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알렌 로버츠(Arlene Roberts)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피델리티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비트코인 트레이딩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앞서 피델리티는 지난 2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의 투자가 향후 5년 안에 증가할 것"이라며 "높은 트랜젝션 활동 등은 디지털 자산의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피델리티는 지난해 10월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이라는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했으며 올해 3월부터 암호화폐 수탁(custody)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워렌 버핏 "비트코인은 '도박 장치'…블록체인 산업은 참여 가능"
'주식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도박 장치(gambling device)'라고 평가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는 조개껍질과 같다(It just sits there. It’s like a seashell or something)"며 "도박장치에 많은 사기(Frauds)가 연결돼 있다"고 비판했다.
 
워런 버핏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도 '투자 대상이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다만 블록체인 산업에는 뛰어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블록체인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아마도 간접적으로 하겠지만, 산업을 이끌 리더가 되진 않을 것(We are probably doing it indirectly, but no, I wouldn’t be the person to be a big leader in blockchain.)"이라고 선을 그었다.
 
◇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맞손…"블록체인 서비스 구현"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커피콩 이력 추적 등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긱와이어는 6일(현지시각) MS의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양사가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 선호도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방안부터 커피콩 이력을 추적하는 내용까지 포함되며, 스타벅스는 MS의 애저 블록체인 서비스(Azure Blockchain Service)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저 블록체인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을 결합한 것으로, 컨소시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완전한 관리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 미국 법원 "크레이그 라이트, 15일까지 'BTC 소유 기록' 제출해야"
미국 연방법원이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창시자)'인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엔체인 수석 개발자에게 지난 2013년 12월31일 당시 보유했던 비트코인(BTC) 주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은 지난 2013년 별세한 법의학 컴퓨터 수사관 데이브 클라이먼(Dave Kleiman) 유가족과 1년 째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크레이그 라이트에 백지신탁(blind trust) 관련 문서와 2013년 12월31일 소유한 BTC 목록 작성 등을 요구했다.
 
관련 서류 제출기한은 이달 15일까지로, 크레이그 라이트는 현재 데이브 클라이먼이 남긴 5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의약품, 블록체인으로 관리…화이자,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디렛저' 합류
글로벌 제약 회사인 화이자(Pfizer)와 미국 최대 의약·미용제품 유통기업인 멕케슨(McKesson), 아메리소스버진(AmerisourceBergen), 프리미어(Premier Inc)가 샌프란시스코 소프트웨어 기술회사인 크라니컬드(Chronicled)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디렛저(MediLedger)'에 동참한다.
 
이는 제약업계에 공통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결제 및 환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메디렌저 프로토콜은 플랫폼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디렌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약 산업을 위한 진정한 분산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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