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취임 후 첫 방북…남북연락사무소 점검
김영철 북 임시소장대리 영접…"업무보고 받고 직원 격려"
입력 : 2019-05-08 15:55:51 수정 : 2019-05-08 16:18:35
[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8일 방북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했다.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지 나흘 만으로, 남북관계 상황관리 차원의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했다"며 "9시쯤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청사를 돌아보는 등 계획된 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에서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와 연락대표 등이 김 장관을 영접했다. 김 장관은 이후 연락사무소 운영 지원기관 근무자들과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1시쯤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통일부는 이번 방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김 장관은 귀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방문은 (북한과의) 협의 목적이 아닌, 연락사무소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연락사무소에서 북한 측 인사를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 "연락사무소 임시 소장대리로 있는 분이 나와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하면서도 '북측에 만월대 공동발굴과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을 타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방문은 협의 목적이 아닌, 연락사무소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전날 김 장관의 이번 개성 방문계획을 알리며 "지난달 결정된 일정으로, 북측 관계자와 이야기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김 장관의 개성 방문이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이뤄진 점에서 주목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측이 김 장관 방북에 동의한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장관도 이날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착실히 해서 연락사무소 기능을 정상화하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북측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적극 공감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등을 놓고 향후 긍정적인 조치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 장관은 방북신청 승인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변인이 여러 번 강조하고 있지만 숙고하고 있다. 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달 30일 공단 시설점검 목적의 방북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기업인들의 방북신청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9번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방문을 마친 뒤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단·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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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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