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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협회장 선임 본격화…벌써 하마평 무성
15일부터 열흘간 후보자 공모…민·관 출신 20여명 출마 예상
2019-05-08 15:14:32 2019-05-08 15:14:5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여신금융협회(이하 여신협회)가 새로운 수장을 뽑는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카드·캐피탈업계에서는 민·관 출신의 회장 후보자가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카드·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15일부터 열흘간 후보 모집 공고를 낸다.
 
회추위는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자는 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현 김 회장의 임기 만료일인 6월15일 다음날부터다
 
업계 안팎에서는 회장 출마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복수 후보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정상 회추위에서 단수 후보를 추천하지만 이번에 첫 회의에서 쇼트리스트를 만들고 한차례 회의를 더 열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차기 여신협회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20여명에 달한다.
 
관 출신으로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거명된다. 김 전 차관은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홍보관리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기획재정부 기조실장 등을 역임하고 아시아신탁 회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 총무국장, 은행·중소서민감독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하고 여신협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등 기재부나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 출신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 출신으로는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이 캐피탈사의 지지를 받고 있다. 상근 회장 기준으로 카드사 사장이 회장을 한 적이 있었으나 캐피털 출신은 없었다.
 
카드사에서는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정수진·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리스회사에서 일하고 리스노조협의회 의장을 지낸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도 회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차기 회장 후보에 출마자가 급증한 데에는 최근 당국이 금융권에 '입김'을 넣기 꺼린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올 초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도 과거의 3~4배 많은 후보자가 몰린 것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5일 임기가 끝나는 김덕수 여신협회 회장은  KB국민카드 출신이고, 전임과 전전임은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이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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