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기업 사회책임지수)어떻게 조사했나
입력 : 2019-05-13 06:00:00 수정 : 2019-05-13 06:00:00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가 뉴스토마토와 공동 기획하여 13일 발표한 ‘2019 대한민국 100대 상장기업 CSR 지수’는 한마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수준 평가를 통해 기업이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ESG, 즉 기업의 환경성과·사회성과·거버넌스를 측정하여 사회에 전달한다. 
 
최근 지속가능경영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경영에 접목한 사회책임경영이나 지속가능경영이나 함의는 사실상 동일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책임’이 들어간 용어보다는 ‘지속’이 들어간 용어를 훨씬 더 선호한다. 한국 기업들이 무엇을 택하든 이들은 밖으로 CSR이나 지속가능경영을 내세우면서 안으로는 편의적인 접근이 가능한 공유가치창출(CSV)이나 수익의 일부분을 떼어내 희사하는 사회공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제대로 된 CSR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받곤 한다.
 
‘대한민국 100대 상장기업 CSR 지수’는 제대로 된 기업의 사회책임 수준을 측정해 산업계와 사회에 내보임으로써 한편으론 우리 경제ㆍ산업계의 CSR 수준을 제고하고 다른 한편으론 지속가능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진할 것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CSR은 비용이 아니라 기회이며, 사회적 자본의 축적과 리스크의 사전 회피 기능을 수행함을 기업들이 자각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EU)이 종업원 500인 이상 기업의 사회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국제사회가 이미 ‘지속가능성 라운드’에 돌입한 상황에 한국사회는 특별히 주목해야 한다.  
 
‘2019 대한민국 100대 상장기업 CSR 지수’는 모두에 밝혔듯 기업이 사회, 환경, 거버넌스 및 이해관계자의 3개 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평가하는 수단이다. 대상 100대 상장기업은 2018년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이며, 순수지주사와 금융기업은 제외됐다.
 
 
지표 구성에는 GRI와 ISO26000(사회책임에 관한 국제 가이드라인)이 우선적으로 참조됐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는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사회보고(지속가능 보고서)를 낼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적인 준거로, TBL(Triple Bottom Line 경제·환경·사회 성과)을 진술하는 객관적이고 공인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2019 대한민국 100대 상장기업 CSR 지수’는 더불어 이해관계자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항목을 마련하여 그 실적을 측정하려고 노력했다. 
 
‘2019 대한민국 100대 상장기업 CSR 지수’는 사회, 환경, 거버넌스 및 이해관계자 등 3개 부문에 각각 550점, 250점, 200점을 부여하여 총 1000점 만점으로 구성했다. ESG라는 기업철학에 입각한 만큼 재무성과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비록 재무성과를 직접 평가하지는 않지만,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간접적으로 재무성과를 측정했다고 볼 수 있다. 시가총액에는 기업의 재무성과가 반영됐다고 간주되기 때문이다. 
 
평가 기준시점은 2018년 12월 31일이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2018년이나, 2018년을 포함한 최근 2~3년치 자료에 근거하여 평가했다. 여러 해의 자료를 쓸 때는 최근 연도에 가중치를 두었다. 
 
사회 부문(550점)은 제품책임, 노동, 인권, 사회영향 등 영역에서 14개 항목을 평가했다. 각각의 지표 자료는 다양한 기관(NCSI, KCSI, KS-SQI, 환경성적인증,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에서 공개한 내용과 해당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지속가능보고서의 공시 가운데서 추출됐다. 
 
제품책임 영역에서는 고객만족 활동, 고객건강과 안전, 공정거래법 준수 여부를 평가했다. 노동 영역의 지표들은 고용 현황과 노동가치, 산업안전보건, 교육 및 훈련, 인권 영역은 성평등과 다양성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영향 영역은 키워드 검색으로 2018년에 언론보도에 부정적으로 노출된 빈도를 측정해 점수화했다.
 
환경 부문(250점)은 12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업종 특성을 반영한 각각 두 종류의 평가지표를 만들어 적용하였다. 공통 항목은 환경전략 및 조직프로필, 법규준수,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 온실가스 배출량,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정도 등이다.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점수에 반영하였고, CDP 기후변화대응과 물경영 리더십 수상실적도 반영하였다.
 
거버넌스 및 이해관계자 부문(200점)은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거버넌스 부문에는 기업지배구조등급이, 이해관계자 부문에는 매출, 급여(노동자), 사회환원(기부금), 정부(법인세), 주주(주가상승률) 등이 채택됐다. 
 
한국CSR연구소는 ‘2019 대한민국 100대 상장기업 CSR 지수‘를 시작으로 2019년 사회 여러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고 공론화하여 개선을 촉구하는 일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윤진 한국CSR연구소 연구위원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채명석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