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만호 공급에도 "수요이탈은 제한적" 전망
입력 : 2019-05-09 15:29:08 수정 : 2019-05-09 15:29:18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수도권 30만호 공급을 위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이 발표돼 서울 분양시장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신도시 물량 공급까지 최대 2년이 걸려 당분간 수요 이탈 등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의 한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돼 5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또 수도권내에서도 도심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지 등에 5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총 11만 가구다. 신도시 물량이 아닌 중소규모 택지는 오는 2020년부터 공급이 이뤄질 계획이다. 신도시는 2022년 공급 예정이다.
 
이 같은 물량 공급으로 서울 분양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경기도권에 들어서는 주택이 서울보다 저렴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서울 수요가 외곽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 쪽 수요 이탈은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규택지 조성과 첫 분양까지는 예상보다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라며 “지역우선 등 분양자격을 갖추기 위해 몇 년을 미리 움직일 경우 출퇴근이나 교육 등의 문제가 생겨 서울에서 이탈하는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이 수요 분산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아파트 일반분양 기준으로 연말까지 서울 공급 물량은 총 2만3522가구다. 최근 서울에서도 청약 열기가 식고 분양 상황이 나빠졌지만 공급이 예정돼 있고 인프라도 탄탄하기 때문에 여전히 서울은 실수요자들이 관심 갖는 지역이란 것이다.
 
권 팀장은 “경쟁률이 낮아지고 기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팔리면 된다”라며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고 무순위 청약도 활발한 만큼 서울 분양시장은 신도시 지정 이후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물량은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먼저 내놓는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679가구 규모의 ‘래미안 라클래시’를 이달 분양한다. 7·9호선 등 지하철 이용이 쉽고 경기고·영동고등학교 등 인근이다.  GS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를 다음달 분양한다. 총1446가구 규모에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가깝다. 하반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강동구 둔촌동 위치한 둔촌주공를 재건축해 1만2000여가구 규모의 단지를 분양한다. 단일 규모로는 서울 최대 물량이다. 공공택지에서는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 장지동에 짓는 ‘호반써밋 송파Ⅰ’ 689가구를, 원건설이 중랑구 양원지구에 짓는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218가구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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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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