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확대…국채금리 다시 하락세
당분간 변동성에 노출…"협상결렬시, 금리인하 기대가 더 커질 것"
입력 : 2019-05-09 15:58:43 수정 : 2019-05-09 15:58:5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되면서 국채금리가 1.70%까지 떨어졌다. 1.6%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8bp 떨어진 1.709%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1.75%를 하회하던 3년물 금리는 지난주 막바지 1.749%까지 오르며 다시 정상궤도 오르는 분위기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 및 현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표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거래를 깼다(Broke the Deal)”면서 “오는 10일(현지시간)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역협상 초안은 150페이지, 7개의 장으로 구성됐는데 중국의 최종 수정안에는 ‘지적재산권 관련 법안개혁’ 부분이 누락됐다. 중국은 이를 구두로 합의하고 싶어하지만 미국은 명시화를 원하고 있다.
 
무역협상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점에서 양국의 양보가 쉽지 않고, 관세율 인상까지 남은 기간이 촉박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9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한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금리하락이 예상되고, 당분간 뉴스에 따른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다면 1~2분기 국내외 경기저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고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무역협상 재개를 제외하고는 금리 상승 요인이 많지 않다”며 “장기투자자는 향후 저점 매수의 기회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투자자들에겐 단기 대응이 필요한 장세”라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갑작스럽게 불거진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시장금리에 주도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결론적으로 상반기 시장금리는 유의미하게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항섭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