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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은행 핀테크 앱…은행권, 서비스 통합 모색중
통합 어플·플랫폼 등 구축…기술호환 등 문제로 일원화 쉽지 않아
2019-05-11 12:00:00 2019-05-11 15:34:4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시도만큼 많은 앱(App)들이 만들어졌지만 그 수만큼 소비자 혼란도 증가해 주요 은행들은 최근 단일 앱 구축으로 서비스 통합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디지털 앱 서비스 통합을 마쳤거나 진행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위비뱅크’의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외부 핀테크 기업에 공개했다. 스타트업이 자사 API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통합할 영역을 확장해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3월 기존 스마트뱅킹 앱을 비롯한 5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NH스마트뱅킹ONEUP을 내놨다. 농협은행은 지난 7일 유통과 금융을 아우르는 범농협 통합 멤버십 'NH멤버스'도 출시해 서비스를 한곳으로 모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기존 뱅킹 앱을 통합 및 재구축한 ‘신한 쏠(SOL)'을 출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통합하고 지난 3월 ’하나원큐‘로 이름을 바꿨다.
 
은행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통합하는 데는 하나의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의 역할이 컸다. 국내 주요 금융사 이용자 평점은 iOS 앱스토어 기준, 국민은행의 스타뱅킹가 1.8점, 우리은행의 원터치개인뱅킹 1.6점,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1.7점이다. 신한은행 쏠은 2.1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3.8점, 케이뱅크는 2.5점을 받았다.
 
인터넷은행의 높은 평점은 단일 앱을 통한 서비스 지원요소가 주효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간편송금, 알림 서비스, 인증 등의 기능을 위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은행들이 개발한 서비스 통합은 생각보다 단순하지가 않다. 시중은행들이 보통 공고나 외주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해 업체가 다른 경우가 많다. 과거 기술을 사용한 경우도 적지 않아 기술간 호환성도 문제가 된다. 
 
핀테크 관계자는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 보다 각 기능들을 더해 새로 개발하는 게 쉬울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앱스토어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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