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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0대기업 사회책임지수)사회부문도 LG생활건강 1위
아모레퍼시픽·LG디스플레이·SK텔레콤 순…'사회영향 낙제점' 네이버, 지난해 1위서 66위로
2019-05-13 06:00:00 2019-05-13 08:29:3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생활건강이 국내 100대 상장기업의 사회책임지수(CSR) 사회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사회부문이 포함된 전체 CSR 지수 순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사회부문 평가는 △제품책임(100점) △노동(170점) △인권(130점) △사회영향(150점)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점은 550점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회부문에서 2위였지만 전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얻으며 1위였던 네이버를 제쳤다. LG생활건강은 제품책임과 사회영향 항목에서 각각 만점인 100점과 150점을 받았으며 노동은 113.77점, 인권은 101.40점을 획득했다. 총 점수는 465.17점이다. 
 
네이버는 사회영향 항목에서 60점에 그치며 순위가 1위에서 66위로 곤두박질쳤다. 사회영향은 언론보도에 부정적으로 노출된 빈도를 측정해 점수화한 수치다. 네이버는 지난해 뉴스편집 및 실시간급상승검색어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LG생활건강에 이어 아모레퍼시픽(450.65점), LG디스플레이(445.38점), SK텔레콤(445.21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삼성전기(444.12점), CJ제일제당(443.86점), 이마트(443.51점), SK하이닉스(442.93점) 등도 10위권이다. 반면 현대건설(219.25점), 삼성물산(234.53점), 대림산업(244.43점), 대우건설(245.57점)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들 대부분은 건설업종으로 인권과 사회영향 항목의 낮은 점수가 전체 순위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00대 상장기업 CSR지수 사회부문 상위 10개 기업. 조사/한국CSR연구소
 
사회부문의 항목별로 보면 고객만족 활동·고객건강과 안전·공정거래법 준수 여부를 평가한 제품책임 항목에서는 LG생활건강이 100점 만점을 받았다. CJ대한통운·에스원·네이버가 나란히 93.41점을 받으며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호텔신라(86.23점)와 삼성전자(89.50점)도 선전했다. 반면 현대건설(30.76점), 쌍용양회공업(41.24점), 현대제철(43.57점), GS건설(44.76점) 등은 부진했다.
 
노동 항목은 한국가스공사(156.05점), SK하이닉스(151.26점), 한국전력공사(150.38점) 등이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삼성전기(149.95점), 포스코(146.03점), LG디스플레이(143.41점) 등도 상위권이다. 반면 포스코켐텍(61.46점), 한샘(69.31점), GS건설(71.92점), 대림산업(73.67점), 대우건설(74.54점) 등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노동항목 점수는 고용 현황·노동가치·산업안전보건·교육 및 훈련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건설현장에서의 빈번한 산업재해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낮은 처우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성평등과 다양성 등을 지표로 점수를 산출한 인권 영역에서는 롯데쇼핑·아모레퍼시픽·현대백화점이 나란히 106.60점을 얻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전자가 104점, LG디스플레이·이마트·신세계·제넥신·오뚜기·LG생활건강이 101.40점을 각각 얻으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대우조선해양(33.80점), GS건설(46.80점), 대림산업(52점), OCI(52점) 등은 낙제점을 받았다. 
 
사회영향 항목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현대백화점·SK이노베이션 등 총 69개 기업이 만점인 150점을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강원랜드·삼성바이오로직스·대한항공 등 8개 기업은 15점에 그쳐 초라한 성적을 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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