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삼성은 경제성장, LG는 사회적 책임 도맡았다
삼성은 산업생태계 지원안 발표, LG는 의인상 등 사회공헌 영향
입력 : 2019-05-13 07:00:00 수정 : 2019-05-13 07: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간 삼성은 경제성장, LG는 사회적 책임과 사회 통합에서 각각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 LG는 의인상으로 대표되는 사회공헌 활동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사회발전 기여에서도 LG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며 사회적 영향력은 독보적이었다. 
 
삼성은 13일 발표된 ‘1분기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행태부문 재벌그룹 항목에서 2위(34.5)에 올랐다. 세부 항목 중에서는 경제성장 기여(32.0)와 사회발전 기여(21.3)에서 1위를 차지했다. 행태부문 재벌그룹의 전체점수는 △한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재벌 △한국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기여하는 재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재벌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된 긍정점수와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을 주는 재벌로 구성된 부정점수를 합산해 도출했다. △사회에 영향력이 큰 재벌 항목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점수 합산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경제성장에서 13개월 내내 선두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 기여는 7개월 1위에 올랐다. 사회적 영향력 항목은 줄곧 33~34를 유지하며 다른 그룹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난달에 비해 긍정점수는 0.1 증가하고 부정점수는 0.3 떨어지면서 전체 점수는 0.7올랐다. 이는 삼성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장사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2.87%에 달한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담한 법인세 비용 역시 11조6000억원으로 전체 법인세 비용의 약 16% 이상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사회발전 기여에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은 최근 발표된 대규모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133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직접고용 1만500명, 간접고용 4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영세한 협력업체를 위해 삼성전자의 설계자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설계·불량 분석 툴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삼성이 자사의 발전뿐만 아니라 일자리, 산업생태계도 고려한 투자안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경제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는 사회적 책임 항목(20.4)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이달에도 전체점수 37.4로 1위에 올랐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의인상이 지역 사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파되고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 강화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기준으로 100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LG는 의인상의 수상 범위를 올해부터 자신을 희생한 사람에게 주던 것을 선행과 봉사로 본보기가 된 시민으로 넓혔다. 평범한 시민도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면 의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밖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전국 초·중·고교에 약 150억 원 상당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를 지원하고 소방관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방화복 세탁기·건조기를 기증하는 등 LG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선두를 지킬 수 있는 비결로 풀이된다. 
 
SK는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면서 15.5로 3위를, 현대차는 사회적 영향력(12.3)과 경제성장 기여(12.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12.8로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현대차는 펠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오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펠리세이드 증산과 소나타 출시 효과를 누리며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14.6), 금호아시아나(-8.5), 부영(-5.5), 롯데(-3.7), 태광(-2.2)가 하위 5위권에 들었다. 금호아시아나를 제외한 4개 그룹들은 지난해 5월에도 하위 5위권을 형성했다. 향후 실적 위기와 오너리스크 등을 벗어나 전체점수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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