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구강성교의 비뇨기과적 진실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입력 : 2019-05-13 14:09:23 수정 : 2019-05-13 14:09:23
비뇨기과 원장님이니, 쑥스럽지만 여쭈어보는데, 남편이 계속 구강성교를 강요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액을 먹어도 되나요?”, “남친에게 구강성교를 했는데, 남친이 소변 볼 때 따끔거린다고 하네요. 제 입에 염증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인가요?”
이처럼 비뇨기과 의사지만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한 경우가 바로 구강성교에 관한 경우다.
 
구강성교(oral sex)는 말 그대로 입으로 상대의 외성기를 애무하고 애무 받는 행위다. 좀 더 넓게 말하면 입으로 상대의 외성기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애무하고 받는 행위이다. 그래서 정말 상대를 사랑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행위이기도 한 구강성교는 혀나 입술을 이용해 아주 섬세하게 애무 받기 때문에 가장 자극적인 성행위라고도 할 만하다. 남성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성행위보다 구강성교를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통계도 인용된 바 있다.
 
구강성교는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덕에 아주 많이 알려졌는데, 처음에는 백악관 인턴과의 부적절한 행위에서 구강성교가 구체적으로 묘사되면서 입에 담기조차 쑥스러운 단어가 공공연하게 노출되게 되었다. 처녀막을 순결의 기준으로 삼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다른 나라에서도 순결에 대한 기준이 삽입인 경우 부담 없는 사랑의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는 행위가 바로 구강성교다. 혼전 성교가 자유로운 프랑스에서조차 이슬람 문화권에서 자란 젊은 여성들은 구강성교를 선호한다고도 한다.
구강성교는 안전하다고 여겨 성병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성병은 요도점막, 항문점막, 구강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성병균이 전파돼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구강성교를 통해서도 성병은 전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강성교를 많이 한다고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구강성교도 질내 삽입 성교에 비해서 확률은 떨어지지만 성병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구강 내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의 성병감염 위험이 있는 파트너와의 구강성교는 더욱 감염확률을 높인다. 남성이 여성의 외성기를 애무하는 경우에는 요도구에 심한 자극을 주어서 동통을 일으킬 수도 있고, 요도염의 간접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심한 자극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확률은 낮지만 성병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항상 위생적이고 건강한 구강상태로 구강성교를 해야 한다.
 
구강성교를 하는 여성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자신의 정액을 먹기 원하는 남성들 때문이다. 물론 정액을 먹는다고 잘못되는 것은 아니다. 정액 속에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액을 규칙적으로 먹는 사람은 없다. 최근에는 정액에 난소암을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상대방이 성병 등 병적으로 이상이 없는 한 위생적으로 정액에는 이상이 없다. 그러나 정액은 밤꽃 냄새를 연상시키는 풋내가 나는 일종의 독특한 냄새로 비위에 안 좋을 수도 있다. 정액을 먹는 문제는 득도 실도 크게 없는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관계를 하는 남녀 사이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 , 본인이 불쾌하지 않으면 정액을 먹어도 되고, 본인이 싫은데도 상대방의 강요로 정액을 먹을 필요는 없다. 비뇨기과 의사로서 많은 남성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 대개의 남자들은 상대가 자신의 정액을 먹는 일이 흥분되고,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 여성들은 남성의 음경을 구강으로 애무하는 것은 그다지 싫어하지 않지만 정액을 먹는 것은 고역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성들의 입장을 고려한 구강성교가 이루어지면 남녀가 모두 행복한 성행위가 완성될 것이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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