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이 국내외 매출증대 및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그동안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제2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볼빅은 13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금로 일대에 조성한 제1공장에 이어 지난해 8월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 9개월 동안 12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 신축을 완료했다. 총 부지면적 약 1만4876㎡ 규모로, 전세계 골프용품 시장에서 '3대 골프볼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날 제2공장 준공식은 볼빅 문경안 회장을 비롯해 충북지역 주요 인사와 일본, 인도 해외바이어 등 국내외 귀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경안 회장은 인사말에서 "10년 전 볼빅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1차 목표가 오늘 드디어 현실이 됐다"며 "제2공장의 준공은 앞으로 볼빅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에 대한 새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볼빅 제2공장 준공식에서 문경안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볼빅
문 회장은 이어 "이제 볼빅은 300만 더즌의 생산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연간 400만 더즌 규모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볼빅은 1991년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연생산 60만 더즌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1공장을 준공한 이후 2009년 컬러볼 시장 창출을 위해 연생산 150만 더즌으로 생산규모를 증설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자체 공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9년 인수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지난해 470억원으로 15배 가량 끌어올렸다.
국내 판매량은 물론 해외수출량도 2016년 600만달러에서 2017년 1700만 달러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볼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출 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제1공장을 24시간 돌려도 수출물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가 건설된 제2공장은 자동코팅과 건조설비, 로봇 사출기, 자동 프라이머 설비, 자동 표면처리 설비, 자동포장 설비 등의 최신 자동화 설비와 연구소 시설 확충이 진행됐다.
이번 시설 확충으로 평균 생산과정 소요일이 6일에서 2일 정도로 크게 줄었고, 볼빅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의 연간 약 200만 더즌에서 300만 더즌까지 늘어나게 됐다.
문 회장은 "제2공장 설립 이후에도 점차적으로 시설확충과 함께 생산량을 늘려 해외 수출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연구소 시설 등의 인력 지원을 통해 핵심 기술 확보와 기술 보유에 대한 경쟁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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