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조선시대 교육 기관 ‘서원’ 9곳이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14일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 기관인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대한민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 등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코모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결정하게 된다. 각국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하고 이코모스는 신청 유산을 조사해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네 가지로 분류 당사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전달한다.
경상북도 영주 소수서원 . 사진/뉴시스
‘한국의 서원’으로 이름 붙여진 9곳은 조선 중종 38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서원 ‘소수서원’, 경남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이다. 이들 9곳 모두 2009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당초 ‘한국의 서원’은 이코모스 심사에서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란 점 때문에 ‘반려’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독창성과 연속 유산으로서의 연계성에 대한 설명도 요구 받았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한국의 서원’ 등재 신청서를 보완 세계유산센터에 다시 제출해 재평가에서 최종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최종 확정은 다음 달 30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 대한민국은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등을 포함해 총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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