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1위 빈그룹에 1.2조원 규모 지분투자
빈그룹 지분 6.1% 확보…향후 신규 사업 투자·전략적 인수합병 공동 추진
입력 : 2019-05-16 14:00:00 수정 : 2019-05-16 15:24:27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에 지분 투자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SK그룹은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약1조1800억원(31억 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양사는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투자 및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 1위 기업이다. 부동산 개발(빈홈·빈컴리테일),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최근 10년간 총자산 규모는 14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한화로 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직전 3년간 45.5%에 달한다.
 
SK그룹은 빈그룹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강점을 적극 활용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인프라 구축, 국영산업 민영화 흐름에 맞춘 협력사업 모델 개발 등 폭넓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그룹은 이번 베트남 투자가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과거 SK그룹의 동남아 사업은 생산 기지 구축 등 국내 사업의 수평적 확장이나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권 확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 현지 파트너와의 시너지 강화,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단 것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8월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동남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한 후 베트남 시총 2위 민영기업인 마산 그룹지분 9.5%를 약 5300억원에 매입하며 베트남 진출의 시동을 건 바 있다.
 
SK그룹은 베트남 1, 2위 민영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베트남 지역사회 아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개최된 제1회 하노이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가치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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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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