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휩싸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면허취소 여부 '촉각'
최대주주·경영진 갈등 증폭 전망…국토부 대표 변경 해석에 달려
입력 : 2019-05-19 10:00:00 수정 : 2019-05-19 10: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에어로케이가 에어프레미아의 항공면허 취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 분쟁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돼 정부의 면허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에어프레미아의 변경면허가 통과될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노리는 에어로케이 최대주주와 기존 경영진 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의 최대주주인 에이티넘파트너스와 강병호 대표이사 등 창립 구성원들 사이에 경영권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에어로케이가 항공면허를 받기 직전인 지난 2월 말 최대주주 측이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자사 이민주 회장 측 인사를 대표로 바꾸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나, 국토부가 특정 사유 없는 대표 변경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무마됐다.
 
청주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는 2016년 투자은행(IB) 출신의 강 대표가 설립했다. 사모투자 회사인 에이티넘파스너스가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쿠첸의 최대주주인 부방과 강 대표, 그외 사모펀드 등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강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대주주와의 지속적인 갈등으로 면허 취소 위기 우려를 낳고 있다. 향후 대표이사 변경 이슈가 또 불거지면 변경면허를 신청해 항공운수사업 자격을 다시 원점에서 검토받아야 해서다. 국토부는 대표이사 변경을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로케이의 운명은 변경면허 심사를 앞둔 에어프레미아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 분쟁에 따른 대표이사 변경으로 국토부의 면허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바뀐 대표이사가 투자자 측 인물이란 점에서 국토부가 면허를 재발급할 경우 에어로케이 내부의 분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자사 측 인사를 대표이사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김종철 대표 외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김 대표는 이후 본인이 뜻했던 항공사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사임했다. 심 대표는 전 휴젤 대표이사이자 병원정보시스템 업체 서울리거의 지분 15.93%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업계선 에어프레미아의 면허 취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직 운항증명도 받지 않은데다 기존 사업계획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볼 여지가 큰 탓이다. 실제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에 항공 면허를 줄 때 김 전 대표의 이력과 중장거리 특화 노선이라는 전략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항공 사장을 맡아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일각에선 과거 한성항공의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토부의 더 세심한 판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성항공은 2005년 항공 면허 취득 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음에도 운항증명을 취득했으나 끝내 파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영권 분쟁이 있던 한성항공의 운항증명 발급을 거부하거나 면허 정지 또는 취소했다면, 향후 파산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 3곳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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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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