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당, 정책위의장 임명에 최고위원 반발…"날치기 인선 안돼"
손학규 대표, 정책위의장 채이배·사무총장 임재훈 등 임명
입력 : 2019-05-20 10:34:08 수정 : 2019-05-20 10:34: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이 새 정책위의장 등 당직 인선 등을 둘러싸고 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새 정책위의장으로 채이배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 인선을 진행하자, 옛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국회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원내기구에 정책위원회가 포함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긴급하게 갑자기 안건 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임명을 강행하면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바른미래당을 혼자 운영하겠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채이배 의원에 대해선 "당이 내홍으로 치닫게 된 강제 사보임의 당사자"라며 "(손 대표는) 더이상 혼자서 당을 운영하려 하지 말고 민주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밝혔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당의 정책위의장 임명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는 소식을 오늘 오전 8시반에 이메일로 출근 도로에서 통보받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절차적인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당이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를 마친 뒤 새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대변인에 각각 채이배, 임재훈, 최도자 의원을 임명했다. 손 대표는 "사실 최고위회의 내에서 반대 있었지만 지난 최고위 비공개 회의 때부터 협의한 사안"이라며 "오늘 당의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당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과 잠시 언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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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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