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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DMZ 평화의 길' 철원구간 개방
2019-05-20 17:56:11 2019-05-20 17:56:1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부는 20일 “강원도 철원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내달 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철원지역 DMZ 평화의 길 개방은 유엔군사령부가 이달 초 민간인 통행을 승인한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강원도 고성(동부)과 철원(중부), 경기도 파주(서부) 3개 지역을 대상으로 둘레길(평화의 길)을 조성해 민간에 개방키로 한 바 있으며 이 중 고성 구간은 지난달 27일 시범 개방했다.
 
평화의 길 철원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에이(A)통문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다음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비(B)통문까지 DMZ 우리 측 철책을 따라 3.5㎞를 걸어서 이동한 후 다시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이 중 화살머리고지는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하는 비상주 감시초소(GP)를 견학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평화의 길 철원 기구간은 주 5일(화?목요일 휴무), 1일 2회, 회당 20명씩 운영할 계획이며 신청 접수는 방문 희망일에 따라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받는다. 최종 참가자 선정은 추첨을 통해 정하며 선정 결과는 누리집과 휴대전화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정부는 “방문객들의 출입과 안전, 자연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은 지난 4월27일 일반인에게 처음 개방된 강원도 고성지역 ‘DMZ 평화의 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금강통문 방향으로 도보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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