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사퇴했지만…온라인쇼핑몰 피해 보상은 누가
온라인쇼핑몰 주먹구구식 운영 도마
규제 필요하지만…산업 특성상 어려워
입력 : 2019-05-22 16:39:39 수정 : 2019-05-22 16:45:0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 "피드백이 늦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했던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 ‘곰팡이 호박즙’ 사태를 시작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 20일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임블리는 물러났지만 국내 온라인쇼핑몰에 만연한 문제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허술한 운영 탓에 그 피해를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는다는 지적입니다.  
 
평소 온라인쇼핑몰에서 옷을 자주 사는 이청아씨(29)는 최근 소규모 쇼핑몰에서 주문한 블라우스가 배송되지 않아 진땀을 뺐습니다.
 
<인터뷰: 소비자 이청아씨 "2주가 넘도록 안 와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았다. 결국 1주일 더 걸릴 거니까 그냥 취소하라고 오히려 화를 냈다. 그래서 결국 화나서 취소를 했죠">
 
이씨는 결국 업체와의 여러 차례 전화 실랑이 끝에 주문을 취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씨처럼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했다가 교환이나 환불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영세 사업자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은 교환이나 환불을 위한 고객센터와의 통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흔합니다.
 
최근에는 임지현씨처럼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쇼핑몰이 인기를 끌며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임블리 곰팡이 호박즙’ 사태도 소비자들이 유명 인플루언서를 믿고 구매한 제품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례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12월 전자상거래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SNS 쇼핑 이용실태와 태도를 조사한 결과 SNS 쇼핑 이용자 10명 중 3명은 환불 거부, 연락 두절 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입금 또는 배송 후 연락이 끊기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는 ‘유령 쇼핑몰’ 피해도 13건 있었습니다.
 
SNS쇼핑몰 창구 중에서는 가장 흔하게 활용하는 인스타그램 쇼핑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문은 쉽지만 교환과 환불은 어려운 온라인쇼핑몰.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며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커졌지만 소비자 불만 대응에 대한 기본 매뉴얼조차 갖추지 않은 업체들도 많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동안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연간 피해 신고 건수는 5년 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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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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