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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영업점 축소 '지속'…1분기에만 10개 줄어
온라인 거래 비중 확대·디지털 전환 전략에 통폐합 이어져
2019-05-21 20:00:00 2019-05-21 20: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은행권의 온라인 거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시중은행의 영업점 축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영업점에 대한 통폐합과 동시에 새로운 지역에 영업점 신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지만 온라인 거래비중 확대에 따라 올해에도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은행 영업점이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서울 장충동지점과 약수동지점, 부산 메트로자이 지점을 각각 인근 영업점으로 통합했다.
 
장충동지점의 경우 인근 퇴계로지점으로 통폐합됐으며 약수지점은 약수역지점, 부산 메트로자이지점은 메트로시티지점으로 각각 통합됐다. 이어 오는 27일부터는 서울 가좌지점을 남가좌동지점과 통폐합한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국내 4대 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영업점 수를 총 17개 줄였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1057개였던 영업점 수가 지난 3월 말 현재 1047개로 10개 줄었으며 우리은행의 영업점 수는 같은 기간 877개에서 869개로 8개 줄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754개에서 올해 3월 말 752개로 2개 축소됐다.
 
이들 은행은 수년 전부터 영업점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지난 2016년 말 3759개였던 이들 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7년 말 3580개로 179개 줄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15개 축소됐다.
 
은행권에서는 통상 은행마다 매년 5~10개 영업점 신설 계획을 세우는 만큼 이보다 더 많은 규모의 영업점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영업점 15개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신한은행은 5~10개 영업점을 신설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우 각각 10개, 7개 영업점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행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전략을 비롯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영업점 축소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해 고객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영업점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 모습. 사진/국민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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