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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왜 독재자 후예냐' 황교안,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2019-05-21 16:27:40 2019-05-21 16:27:4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라고 말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무도 한국당과 황 대표를 콕 집어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아니고서야 무엇이 그리 억울해 못 견디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자유공원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면서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겐 말 하나 못하니까 여기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 짓을 하지 않느냐"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라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의 발언은 최소한의 예의도, 기본적 역사인식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도 없는 발언"이라면서 "한국당과 황 대표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면 5·18에 대한 보편·상식적인 역사인식을 천명하고, 5·18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 동참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앞서 5·18을 달리 해석하며 망언과 막말을 일삼은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분명한 징계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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