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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자폐·아스퍼거증후군, 정신병이 아니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2019-05-22 18:00:00 2019-05-22 18:00:00
아스퍼거증후군은 정신질환이 아니다. 또한 자폐증, 아스퍼거인들도 정신병자가 아니다. 최근 다양한 범죄자들이 스스로를 아스퍼거증후군이라 주장하며 심신미약 상태로 범죄의 형량을 낮추거나 무죄 판정을 받으려는 시도가 있다는 보도가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치 자폐나 아스퍼거증후군 환자들이 예비적 범죄자라도 되는 듯 오해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해하는 아스퍼거증후군은 범죄를 유발할만한 어떠한 특징도 없다. 오히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현격히 낮다. 아스퍼거증후군이라 주장하는 범죄자들의 범죄유형이 살인사건, 협박사건 등 흉악범죄들이다. 자폐나 아스퍼거증후군이 이렇게 흉악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세상 사람들은 아스퍼거증후군이라면 무표정하니 감정이 없다고 오해하는 듯하다. 무감각하고 무감정적이니 잔인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니 자신들의 흉악범죄를 아스퍼거증후군에 연계시켜 위기를 넘기려 한다. 그러나 명확히 말하면 아스퍼거증후군은 감정과 정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연구에 의하면 오히려 아스퍼거증후군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감정과 정서가 훨씬 더 풍부하다.
 
감정, 정서는 존재하지만 사회적으로 자신을 합리화하는 능력, 방어적인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오히려 감정적으로 취약하다. 그래서 누구보다 쉽게 상처받고, 누구보다 쉽게 슬퍼하고, 누구보다 쉽게 괴로워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이 이런 감정 상태에 있다는 것을 타인에게 전달하지 못할 뿐이다.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은 타인의 감정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이다. 이로 인해 감정이 없는 듯 오해를 살 뿐이다.
 
자폐나 아스퍼거증후군의 감정 상태를 보면 공격적인 감정 상태는 매우 적고 오히려 두려움이나 공포감이 많다고 보인다. 뇌 속에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느끼는 조직인 편도체가 일반인에 비해 크다는 것이 MRI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그러므로 아스퍼거증후군인들을 가장 지배하고 있는 감정 정서는 공포감과 두려운 불안감이다. 이로 인해 사람과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 회피하고 도망가고 움츠려드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필자는 아스퍼거인들이 공격적 범죄를 저지른 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 또한 아스퍼거인들은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자신을 위장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 힘들다. 그러기에 사기꾼도 될 수 없으며 정치인과 같은 직업을 갖기도 어렵다.
 
하물며 타인을 공격하고, 타인을 괴롭히고, 타인을 위협해서 이득을 취하려는 흉악 범죄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일반인에 비해 심성이 매우 착한 사람들이다. 필자는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 아동들을 보면 천재적인 두뇌와 천사의 심성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라고 설명한다.
 
요즘 아스퍼거증후군이면 예비범죄 취급하는 논리의 언론 보도는 시정되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자폐인과 아스퍼거인을 이용하는 자들이 있다면 오히려 처벌을 강화해 중범죄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자폐증, 아스퍼거증후군인들은 정신병자가 아니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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