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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 우려·퀼컴 급락…다우 0.39% 하락
2019-05-23 08:32:40 2019-05-23 08:32:4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퀼컴의 주가 급락의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72포인트(0.39%) 하락한 2만5776.6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9포인트(0.28%) 내린 2856.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88포인트(0.45%) 낮아진 7750.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돼 예정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빠른 시간내 타결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여기에 화웨이 거래제한에 대한 추가적 소식들이 전해진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포스트는 이번 화웨이 거래 제한으로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 관계 전반을 재검토 할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매체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 구매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63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를 사들였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발표 후 전세계에서 화웨이 거래 중단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통신사 보다폰도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판매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통신사 KDDI와 소프트뱅크도 화웨이 스마트폰 발매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퀼컴의 주가 폭락도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이날 미 법원은 퀼컴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퀼컴의 주가는 10.9% 폭락했고, 퀼컴이 포함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VanEck Vectors Semiconductor ETF(SMH)’도 1.9% 하락했다.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대부분 부진했다. 로우스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11.9% 하락했고, 노르드스트롬도 시장 전망과 다른 실적에 9.3% 떨어졌다. 반면 타겟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에 7.8%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위원들 대다수가 당분간 금리 결정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4% 내린 14.7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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