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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주간동향)암호화폐, 숨고르기 장세…비트코인, 900만원서 횡보
암호화폐 시장, 조정국면 맞아…미국발 규제 등 여파
무역전쟁·대기업 참전에 가격 방어…BSV·OST 급상승
2019-05-23 14:06:01 2019-05-23 14:06:01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블록체인 서비스 도입 등의 영향으로 기지개를 켰던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4월1일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비트코인 10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조정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시세 동향. 사진/코인마켓캡
 
23일 암호화폐 시황정보 기업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BTC) 한 개 가격은 7644.35달러(한화 912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4.10% 감소한 수치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5.15% 떨어진 243.21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리플(XRP)은 0.374253달러로 6.31% 내린 상태다.
 
최근 일주일(5월17~23일)간 비트코인 시세는 7000~800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지난 16일 8315.96달러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7044.89달러로 15% 내린 이후 20일 8228.60달러를 회복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16일 984만원까지 갔던 1BTC는 17일 836만원까지 떨어진 후 19일 949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10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은 전날보다 0.34% 감소한 92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과 코빗에서는 각각 3.07%, 3.02% 하락한 926만4000원, 927만5000원에 판매 중이며 코인원은 0.34% 줄어든 927만9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장세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1일 반에크·솔리드X BTC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한 점과 테더(USDT)와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 대한 미국 뉴욕 검찰의 기소 등의 악재가 겹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간별 암호화폐 상승률 동향. 표/업비트
다만 삼성전자·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와 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위험회피(hedge)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주목받으며 가격은 방어하는 형국이다.
 
기간별 코인 동향을 보면 최근 일주일간 업비트(원화마켓 기준)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암호화폐는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엔체인 수석 개발자가 이끄는 비트코인에스브이(BSV)다.
 
자칭 나카모토 사토시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가 미국 저작권청(the U.S. Copyright Office)으로부터 비트코인 백서에 대한 저작권 등록증을 발급받았다는 얘기가 나온 데다 BSV 개발팀이 네트워크 향상을 위해 클라이언트 0.2.0 버전을 공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BSV는 최근 일주일간 59.81% 급등했다.
 
이어 최근 트론(TRX)이 인수한 글로벌 P2P 공유 플랫폼 비트토렌트(BTT)가 20.75%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브랜드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오에스티(OST)도 18.82%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가디언 프로그램을 출시한 쿼크체인(QKC)과 블록체인 기반 가상 선물 프로토콜인 기프토(GTO), 아더코인의 하위 체인인 이그니스(IGNIS) 등이 각각 16.20%, 13.03%, 12.55%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투자 심리는 소폭 악화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가 추산한 크립토 공포 탐욕 지수는 69로 일주일 전의 75보다 6단계 줄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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