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지붕서 동대문 본다…서울시, 개관 5주년 스페셜 투어 개최
기계실·풍도·보일러실·종합 관리실 등 미공개 공간도 방문
입력 : 2019-05-23 18:25:15 수정 : 2019-05-23 18:25:1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DDP 개관 5주년을 맞아 그동안 일반 시민의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미공개 공간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오픈하우스 서울은 오는 24~25일 이틀간 'DDP 개관 5주년 스페셜 투어- 다시 보는 하디드의 공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어에서는 DDP 지붕을 실제로 올라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마련돼 지붕 위에서 동대문 일대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원래 자하 하디드의 초기 설계안에선 시민들이 건물 밖에서 옥상으로 자연스럽게 걸어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제 건축 과정에서 내부공간과 용적 기능 때문에 천장이 높아져 컨셉이 실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반응이 좋으면 안전하게 외부에서 곡선으로 올라가는 정규프로그램 신설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DDP 지붕 하단부의 모습. 사진/ 홍연 기자
 
행사에 앞선 23일 DDP 패널 설계를 담당했던 스틸라이프 박광춘 대표와 박진배 DDP 공간운영팀 팀장이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투어코스는 어울림광장 미래로-종합상황실-알림1관 기계실-하역장 부속실-알림관 지하 3층 및 풍도-알림관 지붕 하부 공간-알림터 VIP 대기실- 미래로 상부 -DDP 지붕 하단부- DDP 지붕 순으로 진행됐다. 박진배 공간운영팀 팀장은 "DDP의 뒷모습에서 심장박동, 혈관, 맥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DDP의 백도어를 열다'라는 행사와 동일한 프레스투어에서는 대형 건축물인데도 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는 이색 구조를 자랑하는 DDP의 핵심인 스페이스 프레임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육중한 기계 설비로 가득 찬 대형 기계실과 DDP의 기관지라고 할 수 있는 풍도(바람길), 공장과도 같은 거대한 보일러실, DDP의 소방·안전부터 조명 등 시설 관리를 총괄하는 종합 상황실 등 평상시에는 공개되지 않는 DDP의 숨은 공간들도 들여다 봤다. 한경훈 DDP 시설관리 소장은 "DDP는 한 달에 전기료로 일억원을 낸다. 25평형 아파트 300세대에 공급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어의 백미는 DDP 지붕에 직접 올라가 360도 탁 트인 동대문 일대를 보는 것이었다. 안전을 위해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살림터 지붕으로 올라가 지붕 한가운데 있는 쇠줄에 안전벨트 고리를 묶고 이동했다. 곡면인 지붕을 덮은 알루미늄 패널 위라 발걸음이 더욱 조심스러웠다. 지붕에는 여러 종의 식물이 식재된 녹지공간도 있었다. 박 팀장은 "동대문은 역사·문화적으로 스토리가 많은 풍경이 있다"면서 "현재 동대문 상권에 마천루와 같은 병풍이 쌓여 있는데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쉼과 여유를 주겠다는 '관망자가 아닌 관찰자'인 자하 하디드의 표현 의도"라고 말했다. 
 
DDP 지붕에 올라 동대문 일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홍연 기자
 
'DDP의 백도어를 열다'를 포함한 코스는 △새로운 질서의 패러다임, 자하 하디드(5.24. 건축가 이정훈) △의자를 생각하다, DDP 소장품 탐색(5.25. 김신 디자인 칼럼니스트) △DDP를 둘러싼 120년의 시층(時層)(5.25. 김시덕 문헌학자)이다. 지난 17일 신청을 시작한지 2시간 만에 4개 중 3개 프로그램이 매진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 입증했다 .‘DDP의 백도어를 열다’는 30초, 젊은 건축가의 시선으로 자하 하디드의 공간을 재발견하는 ‘새로운 질서의 패러다임, 자하 하디드’는 6분 만에 각각 마감돼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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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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