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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 옮기는 과천 부동산
재건축에서 신규 택지·오피스텔로 시장 변화
2019-05-25 06:00:00 2019-05-25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하던 과천의 부동산 시장이 택지, 오피스텔 등 새로운 주거 지역과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과천시는 강남과 맞닿아 있는 입지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있다. 동시에 계속된 정부규제와 높은 노후건물 비율(지난해 기준 30년 이상 노후건물 비율 40.9%)로 재건축 위주의 분양이 이어진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과천시에서 분양된 물량들은 전부 재건축 아파트였다. 2005년에는 래미안슈르(3143가구), 레미안에코팰리스(659가구)가 분양됐고 2016년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543가구, 지난해 과천위버필드(2128가구), 과천센트럴푸르지오써밋(1317가구), 과천센트레빌(100가구) 등 약 15년 동안 총 7890가구의 재건축 단지가 분양됐다. 
 
재건축 아파트에 쏠려 있던 과천 부동산 시장은 최근 3기 택지지구 발표와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등 택지개발로 움직이고 있다. 오피스텔도 약 10년만에 분양하는 등 대체 주거 상품이 등장하면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과천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오피스텔은 총 7379가구(오피스텔 868실)다. 이중 재건축 아파트는 과천자이(2099가구)와 과천우정병원재건축(170가구) 총 2269가구에 그친다.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8년간 과천에서 분양된 아파트 7964가구 중 오피스텔 76실을 제외하면 약 99%가 재건축 아파트였다. 눈에 띄는 변화다
 
신규 택지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은 총 4242가구로 이 중 공공임대를 제외한 분양물량은 3078가구다. 특히 GS건설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과천제이드자이’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분양물량이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물량으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택지 개발에 힘입어 과천이 판교급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한다. 택지 예정지가 서울 서초구와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개발 가능 면적의 절반가량인 37만2000㎡를 첨단지식산업센터, 의료·바이오타운 등이 들어서는 자족용지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물량이 전보다 증가하는 점도 주목된다. 과천은 한동안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전무했다. 지난 2006년 분양된 렉스타운(76실)과 1995년 입주한 과천신원(68실)까지 총 144실이 과천시에 소재한 오피스텔의 전부다. 이에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는 e편한세상 시티 과천(549실)과 과천동중앙힐스(319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천 별양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3기 택지지구 등 택지에서 분양될 새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할 수 있어 대기 수요가 많다”라며 “약 10년만에 오피스텔이 분양된다는 소식도 과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e편한세상 시티 과천’은 과천시에서 최초로 500실이 넘는 규모로 분양되는 오피스텔이다. 다음달 공급 예정인 이 오피스텔은 대림산업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대에서 공급한다. 지하 7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25~82㎡, 총 549실로 구성된다. 지상 1~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이나 당첨자 관리 규제를 받지 않아 청약 자격이 자유롭다. 
 
e편한세상 시티 과천 조감도. 이미지/대림산업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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