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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ABC)디앱(DApp), 탈중앙화된 세상을 꿈꾼다
별도의 중앙 시스템 없는 분산화된 애플리케이션
정보 유출 우려↓…삼성·두나무 등 디앱 플랫폼 마련
2019-05-27 14:55:34 2019-05-27 14:55:34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컴퓨터의 운영 체제에서 실행되는 모든 응용 소프트웨어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95%(퓨리서치 기준)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수많은 사용자들은 각각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앱을 구동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블록체인 상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합니다. 디앱 또는 댑이라고도 불리는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이 바로 그것입니다.
 
디앱은 분산화된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뜻합니다. 스마트 폰의 운영체제에 따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앱을 이용하는 것과 같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앱을 이용하게 됩니다.
 
즉 이더리움이나 퀀텀 등이 아이폰의 IOS, 삼성전자 안드로인드 OS와도 같은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더리움을 플랫폼으로 활용한 분산앱이 나오면 이를 이더리움 기반 디앱이라고 지칭합니다.
 
이들 디앱은 기존 구글·애플을 통해 이용 가능했던 앱들과 다른 차별점을 지닙니다. 바로 중앙화된 시스템이 없다는 점인데요. 일종의 오픈 네트워크인 P2P의 분산화된 시스템 안에서 실행되는 까닭에 그렇습니다. 또한 깃허브 등에서 OS개발에 필요한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있어 기존 중앙화 된 앱들 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블록체인의 장점인 탈중앙화, 데이터 위·변조 방지 등의 특징은 그대로 적용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지금까지 중앙에서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참여자의 신분을 증명하는 검증 시스템이 필요했다면 디앱 내에서는 상호 합의된 정보만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이로 인한 정보의 유출 가능성도 사라지게 됩니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계약과 별도의 중계자·중앙서버 없이 이용가능하다는 점에서 투명성과 신뢰성도 보장됩니다. 이 같은 강점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과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 스토어를 탑재했습니다. 또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인 람다256은 올해 하반기 루니버스 디앱 스토어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최근 디앱 정보사이트 디앱닷컴이 공개한 '2019년 1분기 마켓 리포트(Dapp Market Repo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504개의 디앱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이더리움·이오스·스팀·트론 등 4개 블록체인의 총 거래 규모는 32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탈중앙화로만 이뤄진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구축될 지 기대됩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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