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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미국 출장길 올라…은행·증권 계열사 챙긴다
취임 후 첫 NH투자증권 IR 컨퍼런스 참석…CIB·글로벌 사업 강화 차원
2019-05-27 15:23:30 2019-05-27 17:02:18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농협금융 계열사가 주최하는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섰다. 농협금융 출범 이후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영역에서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농협금융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이 미국에서 주최하는 기업설명(IR) 컨퍼런스 참석 및 미국 현지 점포 현장경영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NH투자증권이 개최하는 IR 컨퍼런스에 김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매년 미국에서 IR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 김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IR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농협금융의 기업투자금융(CIB)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번 IR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농협금융은 범농협의 자금력과 NH투자증권의 투자금융(IB) 역량을 결집해 CIB 공동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CIB 등 핵심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시너지 사업을 재편하기도 했다.  
 
또 김 회장은 IR 컨퍼런스를 비롯해 미국에 위치한 농협금융 현지 점포 현장경영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농협금융의 자회사 중 농협은행이 미국 뉴욕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농협은행 뉴욕지점이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DFS)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시스템과 관련한 감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사마다 비금융 계열사 강화를 비롯해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김 회장의 미국 출장 역시 이를 위한 것"이라며 "국내 경쟁사에 비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비교적 부족하지만 경쟁력 제고에 신경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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