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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역세권 따라 분양 쏟아져
2019-05-30 15:12:45 2019-05-30 15:12:4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역세권 주변으로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차이에 따라 집값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항철도 인근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임대와 오피스텔을 제외하고 4곳, 총 7124가구다. 구간별로는 △운서역 인근 1개 단지 450가구 △검암역 인근 1개 단지 4805가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1 개 단지 450가구 △공덕역 인근 1개 단지 1419 등 이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을 연결하는 간선 교통망으로 총 14개의 역으로 구성된다. 이중 8개 역이 1호선, 5호선, 6호선, 9호선 등 수도권 주요 전철들과 연결돼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인천공항 개발과 영종도 개발, 마곡지구 개발 등 호재가 겹치면서 해마다 이용객도 늘고 있다.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직통열차와 일반열차를 포함한 전체 이용객이 31만3224명으로 최대 수송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12일에도 하루 이용객이 30만명을 넘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어 역세권 여부에 따라 집값도 큰 차이를 보인다.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가까운 ‘검암 S아파트’는 지난달 기준 전용 84㎡ 실거래가가 3억5000만원이었다. 반면 비역세권인 ‘P아파트’ 전용 85㎡은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공항철도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 실거래가 비교. 자료/국토교통부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역세권 아파트인 ‘마곡엠벨리 6단지’ 전용 84㎡은 지난 1월 10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마곡나루역과 조금 떨어진 ‘마곡엠벨리 8단지’ 전용 84㎡은 실거래가가 9억원이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마포권역 접근성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공항철도 라인인 영종, 청라 등으로 이전하는 젊은 수요층이 많다”라며 “공항철도 라인은 마곡, 공덕, DMC(상암),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접근하기 편해 역세권에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건설사들은 공항철도를 따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운서역 인근에서는 반도건설이 다음달 ‘운서역 반도유보라’와 단지 내 상가 ‘운서역 유토피아’를 동시 분양한다. 운서역세권에서 16년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6층 6개동, 전용 83㎡~84㎡, 총 45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공항철도 운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 하늘고 등이 가깝다. 키즈&라이프 복합몰로 조성되는 단지 내 상가 유토피아에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 놀이문화 공간, 학원이 입점 예정이다. 
 
반도건설 ‘운서역 반도유보라’ 투시도. 이미지/반도건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서는 금호건설이 내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5분거리다.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다. 
 
검암역 근처에서는 대우건설이 인천시 서구 백석동 170-3번지 일원에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10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0층에 25개동, 전용면적 59㎡~237㎡, 4805가구 규모다. 인천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검암역, 인천 2호선 독정역이 인근에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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