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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공시지가)"보유세 늘지만 감당할 수준"
표준지 공시지가보다 낮아…"토지 급매 처분 드물 것"
2019-05-30 16:30:50 2019-05-30 16:30:5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가 전국 평균 8.03% 상승한 개별 공시지가를 발표했지만,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보유세 부담이 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에 토지를 급매로 처분하는 일도 드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수치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지난 2월에 발표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인 9.42%보다 낮다. 보유세 부담이 늘기는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거나 토지 거래가 증가하는 등의 파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향후 개별 공시지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토지시장은 주택시장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라며 “거래량이 늘지는 않더라도 SOC 예타 면제, 도시재생뉴딜,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개발 등으로 토지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각 지역별 공약이 나오면서 토지 시장도 꿈틀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공시지가 상승은 전국적인 개발사업과 개발 예정 사업들이 많아서 생기기 때문”이라며 “총선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지역 이슈들이 쏟아져 나와 토지가격이나 집값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시지가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토지와 주택을 함께 보유한 사람들의 보유세 부담이 한층 높아지기 때문에 보유 주택을 처분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일단 집값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나 주택 등 부동산 보유세 인상이 예상된 상태에서 이미 팔 사람은 다 팔았다는 평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특히 최근 재건축 아파트가 소폭 상승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면서 그대로 버티려는 심리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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