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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유럽 인재 확보 직접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ㆍ첨단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 포석
유럽 주요 10여개 대학 석·박사 및 학부생 채용
2019-06-02 11:00:00 2019-06-02 11: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유럽 인재 확보에 나섰다. 
 
신 부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각) CHO(최고인사책임자) 노인호 전무 등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메이라 호텔에서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현재 LG화학에는 R&D(연구·개발) 인재만 5400여명에 달하고, 배터리·고기능소재·촉매 등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있다"며 "업계 리더로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모험을 즐기는 인재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채용 행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주요 10여개 대학 및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30여명이 초청됐으며, 신 부회장은 직접 이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LG화학은 그동안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CEO가 직접 주관하는 채용행사를 개최했으며 유럽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화학·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는 국가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날 참석한 인재들은 배터리 과학,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생명과학 등 배터리와 소재, 바이오 분야의 전공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인재채용 행사에 참석한 인재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제조하는 2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독일, 터키)을 두고 있으며 유럽 지역에서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폭스바겐과 볼보, 르노 등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있는 시장으로 3세대 전기차(1회 충전시 주행거리 500km이상)가 본격 출시되는 오는 2020년 이후부터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화학은 2000년대 중반부터 CEO의 해외 출장과 연계해 현지 우수 유학생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인터뷰를 실시하는 'BC(Business & Campus) 투어'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이는 LG화학의 대표적인 해외 채용 프로그램이다.
 
신 부회장은 올해 안에 이번 유럽 채용행사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의 채용행사도 직접 주관할 계획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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