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살아가는 우리…밴드 스트릿건즈, 2집 '더 세컨드 불릿'
입력 : 2019-06-04 11:42:33 수정 : 2019-06-04 11:42:3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밴드 스트릿건즈가 정규 2집 '더 세컨드 불릿(The Second Bullet)'을 발매한다. 앨범을 꽉꽉 채운 10곡의 노래들은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거울처럼 비춰준다. 
 
이번 앨범의 더블타이틀곡 '기타로 오토바이를 사자'는 멤버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각색한 곡이다. 어른들이 원하는 모범생이 되지 못해 괴로웠던 소년이 기타를 만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다. 산울림의 명곡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제목을 오마쥬했다. 
 
다른 타이틀곡 '오래된 무언가'는 앨범 전반의 메시지를 엮는 곡이다. 숨가쁘게만 돌아가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오래된 것의 가치를 들여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은 강처럼 흐르고/ 우리는 버스에 공짜로 올라타곤/ 또 장난을 치겠지/ 나쁘지 않아요/ 오래된 무언가가 / 오래된 무언가가 되어 간다는 것' (스트릿건즈 '오래된 무언가' 중)
 
수록곡들 면면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려지기도 한다. 눈부신 달빛이 비춰지는 부산 바다 위에서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의 광경을 바라보고('유람선'), 경기도의 대명항에서 소소하고 일상적인 시간을 보낸다.('대명항') 
 
하늘을 나는 야구 플라이볼을 멋진 현재를 깨닫자는 우리네 인생에 은유하기도 하고('베이스볼 블루스'), 지난 날에 얽매이지 말고 희망적 관점으로 살자('커버업')는 이야기도 건넨다. 한국 동네 골목의 작은 선술집에서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먹고 마시는 풍경은 오늘의 우리를 위로한다.('우리 동네 이자카야') 이곳 저곳의 풍경을 재료 삼아 사유를 빚어낸 곡들이 찬란히 빛난다.
 
스트릿건즈는 국내의 대표 로커빌리(1950년대 로큰롤 역사의 시발점 중 한 줄기) 밴드다. 말아올린 리젠트 헤어와 검은 가죽자켓 등 올드스쿨 락앤롤 스타일링은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다.
 
2015년 정규 1집 '오디너리 밴드(Ordinary Band)'를 발매했고, KBS 음악 방송 프로그램 '톱밴드 3'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글로벌 밴드경연대회 '하드록라이징 (Hard Rock Rising)' 최종우승자로 선정돼 세계적으로도 활동을 해왔다.
 
올해 초에는 미국 음악잡지 '스핀'으로부터 한국의 '스트래이 캣츠(Stray Cats)'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1985년 발간된 '스핀(SPIN)'은 라몬즈, 섹스피스톨즈, 더 클래쉬 등을 다루며 초기 펑크와 인디록의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친 미국의 대표 음악 전문 잡지다.
 
스트릿건즈의 정규 2집은 6월4일 음원 공개를 거쳐 6월11일 음반 전국 발매가 시작된다. 오는 6월22일 서울 홍대 프리즘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공식적인 앨범 활동을 시작한다.
 
밴드 스트릿건즈. 사진/타이거레코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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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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