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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금리인하 기대감·무역불안 완화…다우 2.06% 상승
2019-06-05 08:04:30 2019-06-05 08:04:3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무역 분쟁에 대한 불안감 완화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42포인트(2.06%) 상승한 2만5332.1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82포인트(0.28%) 오른 28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4.10포인트(2.65%) 높아진 7527.1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는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 무역 문제가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경기 상황이 변할 경우,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면서 “연준이 향후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도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부상했다. 케이스 레너 선트러스트프라이빗웰스 시장전략연구원은 “시장은 파월로부터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파월이 맞든 틀렸든 시장은 연준이 시장을 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다소 완화됐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중단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멕시코 관세 부과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미국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0일 이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발언이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간의 의견 차이와 마찰은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의는 원칙적이어야 하며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에 기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번 중국의 성명에 대해 최근 거친 언사로 인해 고조된 긴장을 다소 완화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5월 뉴욕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48.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77.3에서 급락한 수준이며 최근 2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다만 시장이 전망한 1.1% 감소보단 양호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공포지수가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02% 내린 16.97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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