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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 르노 합병제안 철회…세계3위 자동차기업 탄생 무산
2019-06-06 20:45:27 2019-06-06 20:45:2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철회하면서 세계 3위 자동차 업체 탄생 가능성이 무산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FCA는 르노와의 합병 추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르노 이사회가 최근까지 FCA의 합병 제안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시간만 지연되자 FCA가 결국 합병 제안을 철회했다. 
 
이번 합병 무산은 프랑스의 정치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간을 가지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서둘러 합병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 이사회 관계자도 “프랑스 정부가 합병과 관련해 연기를 요청하면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FCA가 르노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결국 철회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정부는 르노 주식의 15%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FCA와의 합병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프랑스 내 일자리와 생산시설 유지, FCA와 르노의 균형잡힌 지배구조,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서 프랑스 입장 반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틀 안에서 합병이 진행돼야 한다는 4개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한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FCA는 르노에 50대 50 비율의 합병을 제안했다. 양사 간 합병 논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주도권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양사 간 합병이 이뤄질 경우 FCA와 르노의 연간 판매량은 870만대로 글로벌 3위까지 상승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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