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시, DDP 패션몰 10곳 청년에게 '반값 임대'
최대 2년간 운영권 보장…바이어 수주회·패션쇼 참가 우선권 부여
2019-06-09 11:15:00 2019-06-09 13:12:1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반값 등록금에 이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반값 임대점포를 내놨다. 반값 임대료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서울시 청년창업 지원조례’ 개정 이후 첫 사례다.
 
시는 동대문 DDP패션몰 3층 매장 중 10개 점포를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청년 창업자에게 임대한다고 9일 밝혔다. 패션업계의 잠재력 있는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실현하고, 온라인 시장 확대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동대문 상권에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패션의 메카로 불리던 동대문이지만 지금은 3만개 점포 중 5000개가 공실이다
 
청년 반값 매장의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감정평가액의 50% 수준인 월 99만원~164만원 정도다. 민간 상가와는 달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이르는 임대보증금과 입점비가 없고, 전기료, 수도료도 실비를 적용해 관리비가 3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입주가 결정된 청년 창업자는 책정된 임대료를 납부하면 2년간 운영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2년 후 계속해서 운영을 원할 경우 기존 상인과 경쟁 입찰을 통해 일반 매장에 입점할 수 있다. 
 
시와 DDP패션몰 상인회는 청년 패션 스타트업이 반값 점포를 운영하는 2년간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판로 개척을 위한 바이어 수주회, 패션쇼 참가에 우선권을 주고  DDP패션몰 상인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한다. 또, 동대문시장 상인연합회와 민간 패션몰, 공공기관이 함께 조직한 동대문육성사업단은 동대문 바이어 라운지에 이들을 위한 쇼룸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 홍보를 위한 룩북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 쇼윈도우 배정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점포 운영상의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뿐만 아니라, 시의 청년창업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와 신용보증재단이 자금지원에도 나선다.  시는 디자인 포트폴리오, 시제품 발표 면접을 포함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고, 9월부터 입점해 운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향후 청년 창업지원 성과 등을 평가하여 단계별로 반값 점포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DDP 패션몰 전경.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