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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인양 유도와이어 설치완료…이르면 10일 인양 개시
헝가리 당국, 피해자 부검절차 면제…장례 운구절차도 진행
2019-06-09 18:28:13 2019-06-09 18:28:1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이르면 10일(이하 현지시간), 늦으면 11일 개시될 전망이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은 9일 머르기트 섬 현장CP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어제까지 인양작업 유실방지 대책과 본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 와이어 설치가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령은 "오늘은 유도 와이어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 본 와이어 4개가 선박을 결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작업이 잘 될 경우 본 와이어와 크레인을 결속하는 고리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양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도 이뤄진다. 수색 활동은 경찰에 의해 녹화되며 우리 대원 12명, 헝가리 대원 2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리허설을 개시한다.
 
송 대령은 “(유람선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우선 조타실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타실에 헝가리인 선장이 있을 경우 헝가리 대원 2명이 먼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갑판 수색이 진행되고 구조물 제거 작업과 시신 수색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선체에서 피해자 시신이 발견되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며, 시신이 더 발견되지 않을 경우 헝가리인 전문가와 함께 선체 내부를 정밀 수색한다. 그럼에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배를 바지선 위로 끌어 올린다.
 
한편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이상진 팀장은 "헝가리 당국이 침몰사고 사망자들의 시신에 대해 부검의무를 면제해줬다"고 밝혔다. 헝가리에서는 사고사망자에 대해 부검을 하는 것이 의무지만, 사고의 원인이 분명하고 유족들이 원치 않는다는 점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망자들의 장례 운구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전날 시신 4구를 화장했고, 조만간 가족들의 귀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헝가리가 이날부터 10일(성령강림절)까지 휴일이기에 시간은 다소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9일 오전(현지시각) 현지 관계자들이 인양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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