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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분배수익률·주가퍼포먼스 모두 적절하게 좋은 SPYD
리츠 등 부동산 관련주 투자비중 높아…보수율 0.07%로 매우 저렴
2019-06-14 06:00:00 2019-06-14 09:59:54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미국 증시에는 배당에 집중한 상장지주펀드(ETF)들이 많이 상장돼 있다. ‘고배당’이란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연간 분배금을 주가로 나눈 분배수익률도 꽤 좋은 편이다. 
 
분배수익률 순으로 보자면 예전에 이곳에 소개했던 ‘SDIV’가 연 8%를 넘어 눈에 확 꽂히긴 하는데, 월지급식 상품이라 아무래도 주가 움직임에서 다른 ETF들에 밀린다는 특징이 있다.    
 
분배금도 좋고 주가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은 ETF를 추린다면 ‘SPDR Portfolio S&P500 High Div ETF’, 종목기호 ‘SPYD’가 적당해 보인다. 3-6-9-12월 주기로 분배금을 지급하는데 수익률이 나쁘지 않다. 지난해엔 분기별로 각각 0.3488달러, 0.3761달러, 0.4507달러, 0.4434달러를 지급했다. 올해 3월엔 0.3394달러였다. 연간 총액은 2015년 0.3312달러, 2016년 1.5139달러, 2017년 1.7354달러, 2018년 1.6190달러였다. 지난해 분배금을 12일 주가 37.52달러로 나누어 구한 기대수익률은 4.31%로 나온다. 
 
아래 <표>는 하나금융투자에서 주요 배당ETF들을 비교한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는 분배수익률이 5%를 넘었는데 연초부터 주가가 오르는 바람에 지금은 4%대로 떨어진 상태다. 보수율도 연 0.07%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SPYD가 다른 배당ETF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은 편입자산에 부동산 관련주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로 리츠(REITs)들이다. 다른 ETF종목들은 리츠 편입을 배제하거나 투자해도 비중이 상당히 적은 편인데 SPYD는 펀드자산의 22% 정도를 리츠 등 부동산 관련주로 갖고 있다. 
 
리츠는 한 해에 벌어들인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도록 돼 있어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리츠나 상장 부동산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 반면 주요국의 주가지수는 아직도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일종의 부담감이 생겼고 그 반작용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의 일부는 주식에서 채권이나 금 등 실물자산으로 이동했지만, 아직 주식에 머물러 있는 자금의 일부는 이렇게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종목군으로 대피한 것이다.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전망이어서 리츠와 같은 자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리츠 주가가 오르면 SPYD의 성과도 좋아질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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