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미분양 공포'…지방 건설사 '연쇄 부도' 위기
지방 중소 건설사 줄도산 위기 고조
입력 : 2019-06-18 11:20:31 수정 : 2019-06-18 11:20:3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7882세대. 올해 4월 강원도 미분양 아파트 물량입니다. 경남은 1만3476세대가 분양을 하지 못했습니다. 경북도 8060세대, 충남은 6413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지방 미분양 주택은 5만2596세대로 수도권보다 약 5.5배 많습니다. 미분양관리지역도 수도권은 6곳인데 지방은 34곳에 달했습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이 증가하거나 감소가 더뎌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말합니다.
 
준공 후 분양이 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전국 1만8763세대였는데 수도권은 139세대 증가한 반면 지방은 286세대 늘었습니다. 지방 중에선 대구와 강원의 악성 미분양이 각각 124.5%, 37.1%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 “지방의 경우 경남 같은 일부 지역들은 1만 세대가 넘는 미분양 물량도 분포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지방쪽 분양 시장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3년간 지방에 공급이 많았는데 조선, 자동차 같은 기반 산업들이 위축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상황이 안 좋아 졌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주택 구매 수요가 줄었고 공급은 많은데 비해 판매가 되지 않아 주택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분양은 지방 중소 건설사 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사비는 이미 썼는데 분양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은행 대출을 갚을 수 없고 이에 따라 부도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지방 건설사인 흥한건설은 현금유동성 위기에 몰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전북 전주를 근거지로 둔 성우건설도 미분양 때문에 지난해 부도 처리됐습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 8개 건설사가 부도 처리됐으며 이 중 7곳이 수도권 외 건설삽니다.
 
<인터뷰 :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건설사들은 무리한 공급 정책에 따라 2015년부터 공급을 했고 지방의 경우에는 부동산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공급량이 늘었습니다"
 
"지방 중소 건설사 중에서도 순위를 따지긴 어렵지만 3군 이하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미분양이 쌓이면 부도 위기가 올 수 있어...">
 
한 건설업계 관계자 또한 미분양으로 인해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가 우려되고 특히 올 연말쯤 자금 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쌓인다면 2008년 금융위기 때 같은 건설사 줄도산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면서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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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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