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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속 5%대 은행 적금 '눈길'
우대금리 요건 문턱 낮춰 고객 유인
2019-06-15 12:00:00 2019-06-15 12: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내린 가운데 여전히 5%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수신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지면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인 대구은행 등은 연 4~5%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연 5%대 금리를 적용해주는 'T high5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생활금융플랫폼인 '핀크(Finnq)' 회원 중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의 기본금리는 2%이지만 SK텔레콤 이용고객에게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고객이 적금 가입 시 마케팅 활용 전체 동의 후 적금의 만기일까지 SK텔레콤을 이용해야 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의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1% 캐시백이 추가로 제공된다.
 
T high5 적금은 1년제 및 2년제로 구성됐으며 매월 5·10·15만원씩 불입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급여이체 고객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1.7%이지만 1.3%포인트의 우대금리와 2.0%포인트의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적용 시 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의 경우 급여이체 1.2%포인트와 온라인·재예치 0.1%포인트로 구성됐다.
 
청년직장인 특별금리는 만 35세 이하인 고객이 올해 입사한 경우 1년제 적금에 한해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특별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급여이체 실적과 하나카드 결제 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퇴직 또는 창업, 결혼, 주택구입 등의 이유로 적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가입일 또는 재예치일의 계약기간별 기본금리를 적용해준다.
 
신한은행 역시 첫 급여이체 고객이 적금에 가입할 경우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첫급여 드림(Dream)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새내기 직장인뿐만 아니라 급여이체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긴 고객에게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2%이며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스텝업' 방식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스텝업 방식은 급여이체 실적이 누적될수록 우대금리 역시 증가하는 방식이다. 급여이체 실적 △3개월 이상 시 이후 입금분부터 1.0%포인트 △6개월 달성 시 2.0%포인트 △9개월 달성 시 3.0%포인트가 각각 적용된다. 적금 가입 후 9개월 급여이체 실적을 보유한 고객은 다음달 입금분부터 3개월간 최고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 지속 및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예·적금 금리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어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우대금리 요건 등이 과거에 비해 높지 않은 만큼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각 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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