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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25년 글로벌 톱5 화학기업 도약"
올해 매출 목표 32조원… 사업구조 고도화·R&D 강화
2019-06-17 14:07:28 2019-06-17 14:07:28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LG화학이 올해 매출 목표를 32조원으로 정하고,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화학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앞서 지난해 미국화학학회 ACS(American Chemical Society)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선정한 '글로벌 톱50 화학 회사' 중 국내 기업 최초로 톱10에 선정된 바 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먼저 석유화학부문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미래 유망소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 합성수지(ABS), 고부가 폴리올레핀(PO) 등 기술 기반 핵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연말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남 공장에 ABS 15만톤을 증설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부터 여수 90만톤, 중국 닝보 80만톤, 화남 30만톤 등 국내외 총 200만톤의 ABS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납사분해시설) 및 고부가 PO를 각 80만톤 증설했다. 
 
전지부문은 선제적인 연구개발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하고 시장 선두 지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화학은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 제품을 개발하고 확대하는데 집중한다.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과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신 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와 함께 혁신전지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첨단소재부문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먼저 OLED 소재 사업은 기존 편광판 뿐만 아니라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 등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OLED 재료는 전략적 특허 계약 등을 활용해 고효율·장수명의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을 가속화한다.
 
전지 4대 원재료 부분의 경우 LG화학은 지난 4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 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원재료부터 전구체 및 양극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도 대량 확보했다. 중국 ‘쟝시깐펑리튬’ 및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체결한 공급 계약은 총 13만톤 규모에 달한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겟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투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지난해 R&D 분야에만 사상 최대인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씩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화학기업 10’ 보고서에서 듀폰을 제치고 브랜드 가치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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