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위 청약, 본 청약경쟁률보다 높아
20개 단지 중 17개 단지…무순위 청약제도 관심 높아져
입력 : 2019-06-17 16:06:44 수정 : 2019-06-17 16:06:4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무순위 청약이 본 청약 인기를 넘어서고 있다. 무순위에 투자자가 몰리며 새로운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올해 2월부터 아파트 미분양, 미계약분에 대한 청약접수 및 입주자를 선정 방식이 사전(예약) 및 사후접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청약제도 변경 이후 6월 13일까지 전국에서 20개 민간분양단지가 APT2you를 통해서 사전 및 사후접수를 진행했고, 3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더 높았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금융결제원 APT2you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사전 접수를 진행한 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사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단지는 4월에 분양한 구리 한양수자인구리역 아파트로 사전에 4015명이 청약접수를 진행했고, 미계약, 미분양 21가구가 발생해 191.19대1을 기록했다. 본 청약시에는 94가구 모집에 990명이 청약해 평균 10.53대1을 보였다.
 
서울에서 처음 사전 무순위 분양한 동대문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 아파트도 사전 무순위 접수에 1만4376명이 청약을 신청했고, 미계약분 399가구가 발생해 36.0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본 청약에서는 1046가구 모집에 4857명이 접수해 평균 4.64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된 성북 롯데캐슬클라시아는 사전에 2만9209명이 몰렸다. 6월 4일에 당첨자가 발표됐고 17일부터 계약이 진행된다. 계약 체결 결과에 따라 정확한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 확인이 가능한 가운데, 본 청약 경쟁률이 32.64대1 이었던 것에 비하면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은 그 이상의 경쟁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 김해 삼계두곡한라비발디센텀시티, 진주 일진스위트포레강남은 본 청약이 미달됐다. 하지만 2개 단지 역시 본 청약보다 사전에 청약접수를 진행한 청약자가 더 많았다.
 
사후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한 13개 단지 중에서는 3개를 제외하고는 본 청약경쟁률보다 사후 청약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3월에 분양한 동대문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는 117가구 공급에 3636명이 청약해 31.08대 1을 나타냈다. 그 중 29가구가 잔여로 발생해 추가 접수를 진행한 결과, 6197명이 사후 청약에 접수해 213.6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디에이치포레센트도 본 청약경쟁률은 16.06대1이었으나 잔여 20가구에 사후 2001명이 접수해 100.05대1을 나타났다.
 
반면, 단지규모가 작은 강서 화곡한울에이치밸리움A~B동은 본 청약에서 각각 3.16대1, 3.63대1, 동대문 답십리엘림퍼스트는 2.4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은 마감됐으나 미계약 잔여분이 대량 발생하였고 사후 청약 접수시에는 본 청약보다 적은 청약자들이 참여하면서 사후 청약경쟁률은 본 청약 경쟁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2월부터 APT2you를 통한 사전·사후 청약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무순위 청약제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선택사항이지만 사후는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 지역에서 미계약분이 20가구 이상 발생할 경우 APT2you를 통해서 잔여가구를 공급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나 견본주택 현장에서 진행하던 미계약 추가공급 방식이 온라인 한 곳으로 모아지면서 청약수요자들의 청약정보 습득도 편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 규모가 큰 단지 중심으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률이 높은 인기 단지라도 막무가내식의 청약 참여보다는 공개된 다양한 정보의 입지분석, 분양가격 분석 등을 꼼꼼하게 진행해 무순위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내집 마련의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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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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