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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K-푸드 인기, 오미자음료 등 1500만달러 수출 계약
수출업체 21곳·바이어 34명 참가…성공사례 발표·세미나 등 부대행사
2019-06-17 17:20:56 2019-06-17 17:20:5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에서 한국 농식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와 함께 영화 기생충이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K-Food Fair를 열고 3200만달러의 수출 상담과 15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랑스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
 
EU지역의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열린 파리 K-Food Fair는 국내 21개 수출업체와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13개국에서 초청된 34명의 유력 식품 바이어가 참가해 김치, 막걸리, 음료, 면류, 신선버섯, 즉석조리식품 등 한국 농식품 전반에 대한 B2B(기업 간 거래) 전문 수출상담을 진행다.
 
aT 관계자는 "프랑스의 미슐랭(Michelin) 가이드가 올해 식품 트렌드 중 하나를 'Pacific Rim Flavors(환태평양지역의 맛)'로 뽑을 만큼 새로운 맛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고추장으로 만든 즉석떡볶이는 1500만달러의 업무협약(MOU)을, 오미자음료는 1200만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오미자음료 계약을 체결한 프랑스 바이어는 "프랑스에서 찾을 없는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지녔다"며 "다양한 음식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라고 말했다.
 
EU전역에서 불고 있는 유기농과 비건식품 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유기농 쌀조청과 쌀스낵, 순수 원물간식인 고구마말랭이도 호평을 받았다.
 
행사기간 중에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수출성공 사례 발표와 유럽시장 특성 세미나가 진행됐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의 저자 켈리 최는 유럽 10개국에서 스시판매점(Sushi Daily) 800곳을 열고 경험한 다양한 성공노하우를 전수했다. 
 
aT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파리 K-Food Fair에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기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aT는 주요 권역별 수출시장의 성숙도를 감안한 통합 마케팅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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