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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 총 30대 도입 …"기종 현대화로 중장거리 노선 중추 역할"
국내 최초 보잉787-10 20대·787-9 10대 등 약 11조 규모
2019-06-19 10:55:54 2019-06-19 10:55:54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787-10 항공기를 20대 도입한다. 보잉 787-9 10대도 추가로 들이기로 했다. 이들은 노후 항공기를 대체하고 중·장거리 노선에 쓰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시간)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787-10 20대 및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매 금액은 약 11조원이다.  
 
대한항공이 보잉787 항공기를 총 30대 도입하는 이유는 기종 현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보잉787-10를 순차 도입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MOU 체결식에서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 사진/대한항공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보다 5m 가량 늘어난 68m다.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고,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할 수 있다.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보다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됐고, 보잉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됐다. 보잉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km로 보잉787-9보다 2200km 정도 짧다. 보잉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보잉787-9은 장거리 노선 적합한 기종이다. 
 
아울러 이날 추가 도입키로 한 10대의 보잉787-9는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10대의 보잉787-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등석 6석,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등 총 269석의 좌석을 장착해 운영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보잉787 국제공동개발파트너로서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필수 날개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후방 동체 등 날개 구조물 등 보잉787의 핵심 부품 제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보잉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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