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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회 20일 개의…당분간 '반쪽 국회'
사개특위·기재위 등 한국당 불참…민주당 "주말까지 정상화 협상"
2019-06-19 15:59:47 2019-06-19 16:07: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월 임시국회가 20일 열리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에 불참하면서 당분간 '반쪽 국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당이 19일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모두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한국당과 국회 정상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가능한 한 일정 협의를 하되 안 되면 24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니, 주말까지 한국당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장 열 수 있는 국회 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신속하게 가동해 개혁 법안 심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은 이날 자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사개특위와 기재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두 회의 모두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기재위는 여야 4당이 참석한 가운데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일정을 담은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재위는 오는 26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사개특위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불참해 간사 선임 안건 등을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반쪽 회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국당의 조건 없는 국회 등원을 압박하기 위해 상임위와 특위를 최대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 7곳의 여당 간사를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내세워 전체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위원장의 개회 거부시 사회권을 가져와 회의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20일에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법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한다.
 
국회 정상화 선결 조건으로 '경제실정 청문회'를 내건 한국당은 문 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4일까지 여야 간 일정 합의가 없으면 추경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는 문 의장의 방침에는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 출신 국회의장이 중립적이지 못한 의사일정을 강행한다면 우리로선 더 이상 모든 국회 본회의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철회와 사과도 고수하고 있어 경제원탁회의를 민주당이 수용한다고 해도 국회 정상화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 참석 여부도 유보했다. 전날까지는 참석할 뜻을 밝혔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마무리된 후에 참석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성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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