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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메릴린치 제재 결정 다음달로 연기
금감원, 시타델증권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 중
2019-06-19 16:25:29 2019-06-19 16:25:2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한국거래소가 초단타매매(고빈도매매) 창구역할을 해온 메릴린치 증권사에 대한 제재여부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초단타매매란 컴퓨터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주문을 내는 알고리즘 매매 중 하나다.
 
거래소는 19일 시장감시위원회를 열고 미국 시타델증권의 초단타매매 창구역할을 한 메릴린치증권에 대한 제재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7월 중에 회의를 속개한다고 밝혔다.
 
시타델증권은 지난해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코스닥 수백개 종목에서 상당한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이같은 행위가 시장감시 규정(제4조 공정거래질서 저해행위의 금지)에 위반된 것으로 보고 수개월간 조사해왔다. 거래소가 메릴린치증권에 대한 제재조치를 의결하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이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초부터 시타델증권의 불공정거래혐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올해 불공정거래 조사 방향으로 '외국인의 시장규율 위반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조사 강화'를 밝혔고, 예시로 고빈도매매 불공정거래를 제시했다. 금감원이 올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업무계획을 밝혔을 때부터 사실상 메릴린치 및 배후의 매매주체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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