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증시, 연금개혁안 속도내자 10만포인트 돌파
펀드·ETF도 12~16% 상승…"빠른 기대감에 2개월간 횡보세 전망
입력 : 2019-06-24 15:37:51 수정 : 2019-06-24 15:37:5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브라질 증시가 빠르고 확대된 연금개혁안에 10만포인트를 넘어섰다. 이에 브라질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24일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전장보다 1709포인트(1.70%) 오른 10만201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처음으로 종가기준 10만포인트를 넘어섰으며 바로 다음날에도 무려 170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한번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하원 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향후 10년간 9134억헤알 규모의 브라질 재정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연금개혁안 보고서를 채택했다.
 
여기에 2170억헤알의 근로자보호기금이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함하면 총 1조1300억헤알의 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다. 정부가 제시했던 연금개혁안의 재정 절감 규모는 1조2300억헤알이었다.
 
 
앞서 시장은 정부가 제시한 연금개혁안보다 낮은 수준의 보고서가 채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과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정 절감 규모가 8000억헤알만 돼도 시장이 만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재정 절감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큰 보고서가 채택되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연금개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월초 마이아 하원의장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관계가 서먹해져 대통령 탄핵이 추진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연금개혁 통과가 불확실하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특별위원회가 오는 25~26일에 표결을 실시하기로 결정해 이르면 7월 하원 통과, 10월 상원 통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6.21%에 달한다. 올해 올린 성과의 상당 부분이다. 최근 1년간 수익률도 40.41%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 ‘iShares MSCI 브라질 ETF(EWZ)’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ZW는 한달간 12.67% 올랐으며 올해 수익률은 16.09%를 기록했다. 1년 상승률은 38.42%다.
 
다만 최근 기대감이 많이 반영돼 추가 상승이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 기대감에 주가가 11%가량 급등했지만 너무 빠르게 반영됐다”면서 “상승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1~2개월 동안은 보베스파지수가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금융업 비중이 높은 ETF의 성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은행이 브라질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게지스 장관이 비판하고 있고, 하원도 은행의 사회공헌세를 기존 15%에서 20%로 상향시켰다”고 강조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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