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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한다
홍남기 부총리 자동차업계 간담회, 하반기 경방에 반영
2019-06-25 15:29:34 2019-06-25 15:31:34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정부가 수소산업 확대 차원으로 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의 수소차 산업에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산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이미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을 발표했는데 수소차의 개별소비세 감면도 늘려나갈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자동차 업계가 주력 산업으로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산업구조에 잘 적응하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 양산형 수소차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5%다. 수소차는 0%이며 감면 한도가 400만원이다. 다만 해당 조항은 올해말 일몰된다. 따라서 이를 1~2년가량 연장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으로 해석된다.
 
검토 대상에 전기차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개별소비세 감면 일몰은 내년 말이며 한도는 300만원이다.
 
홍 부총리는 "전기차는 2022년까지 43만대, 수소차는 6만5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 하에 여러 가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규제 샌드박스 1호 사례를 수소 충전소로 선정한 것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작년 11월 국무조정실장으로 있을 때 자율주행차 선제적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당시 자율주행차를 2030년까지 내다보고, 반드시 혁파해야 할 규제 30여종을 뽑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을 우리 경제에서 "주력 중의 주력"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동차업계 수출 동향은 지난 4월 5.8%, 5월 9.8%, 지난달 13.6% 증가했다"면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솥다. 그러면서 "어려운 와중이지만 국내 투자와 함께 부품업계, 중소업계와도 상생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 최준영 기아차 대표, 최종 한국GM 부사장, 정무영 쌍용차 상무, 박정호 르노삼성 상무, 윤팔주 만도 부사장,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대표, 유종수 하이넷 대표, 한찬희 파우큐브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바뀐 것과 관련 "지난 23일 김상조 정책실장과 만나 금요일 정례적 식사를 계속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관계 장관과 정책실장, 경제수석 등이 매주 또는 격주로 진행하는 현안조율회의도 종전과 같이 하기로 했다"며 "내각과 청와대가 두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환율이 일주일새 30%가량 떨어진 데 대해서는 "정부가 긴장감을 갖고 모니터 해왔는데 최근 1150원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소망한 결과"라며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의가 있을 것이란 시장의 반응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작동한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고양=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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