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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스피커 등 자동차업계 타 분야와 협업 활발
현대 쏘나나 하이브리드에 LG전자 솔라 루프 탑재
K7, 크렐 사운드 시스템 적용…닛산 리프, LG-팅크웨어 개발 '내비' 적용
미래차로의 변화에 대응…모비스-크렐 사운드 분야 등 협력 확대
2019-06-27 06:00:00 2019-06-27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업계가 미래차로의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패널, 스피커 등 다른 분야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LG전자의 ‘솔라 루프(Solar Roof)’가 국내 양산차로는 최초로 탑재된다. 솔라 루프는 자동차의 지붕에 장착하는 태양광 패널로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해 20km/ℓ 이상의 연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료 효율성 향상 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통한 친환경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라루프가 탑재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현대차
 
지난 24일 출시된 기아자동차 ‘K7’에는 현대모비스와 미국의 하이엔드 홈오디오 업체 크렐(KRELL)이 협업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자체 오디오 브랜드인 액튠 대신, 이번 K7부터 앰프, 스피커 설계부터 사운드 튜닝, 음질 성능 검증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해 스피커를 현대·기아차 신차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등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인수한 하만(Harman)의 카 오디오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제네시스 라인업에는 렉시콘(Lexicon) 사운드 시스템, 현대차의 고성능 라인업인 ‘벨로스터 N’과 ‘i30 N Line’에는 JBL이 탑재됐다. BMW, 마세라티는 바우어스 앤 윌킨스(B&A), 렉서스는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과 협업해 고객 감성을 사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사진/하만
 
수입차 업계에서는 고질적인 내비게이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닛산은 LG유플러스와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 팅크웨어와 개발한 내비를 신형 닛산 ‘리프’에 적용했다. 전기차인 점을 감안해 실시간으로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무선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수입차 업계 최초로 티맵과 카카오맵을 순정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내비게이션 ‘카블릿’을 지난해 말부터 기본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편의와 감성 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면서 “또한 미래차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업체들이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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