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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폭염까지…본격 여름 수혜주는
폐기물처리 수요 급증…KG ETS·코엔텍 상승
2019-06-27 15:13:57 2019-06-27 16:15:45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반도에 본격적인 여름철 장마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수혜 업종을 물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마 수혜주인 폐기물처리 관련 업체와 의류건조기, 제습기를 판매하는 가전업체도 일찍이 주가가 반응하며 꿈틀대기 시작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업체인 KG ETS(151860)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20%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엔텍(029960)은 52% 급등했다. 장마철 피해 예방과 후속조치에 따라 폐기물 처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마 영향으로 관련 수혜업종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시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과거 4년간 장마기간 동안 가장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인 섹터는 폐기물처리 분야”라며 “국내 대표적인 폐기물처리 업체인 인선이엔티, 코엔텍, 와이엔텍, KG ETS 등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8%에 달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2월 정부가 불법 폐기물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전국에 방치돼 있는 폐기물과 불법 투기 폐기물, 불법 수출 폐기물 등 총 120만톤을 오는 2022년까지 모두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폐기물시장의 주요 이슈는 한정된 국내 폐기물 업체보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기물량”이라며 “처리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에 제습기나 건조기 등의 가전기기를 판매하는 업체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위닉스(044340)는 제습기 분야(위닉스 뽀송시리즈)에서도 국내 선두업체로 이미 올해 초 공기청정기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대유위니아, 신일산업, 신성델타테크는 대표적인 여름 가전업체 관련 기업이다. 
 
폭염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전통적인 여름 수혜주인 빙과류 업체나 맥주, 실내 활동의 수요도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극장가의 최대 대목으로 불리는 여름 시즌이 다가올수록 CJ CGV, 제이콘텐트리가 각각 보유한 CGV, 메가박스 영화관의 관람객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장마철이 장기화될 경우 농약 수요 증가에 따른 ‘동방아그로’도 주목할 만하다. 동방아그로(007590)는 국내 농약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장마철 이후 고온다습한 기후는 병충해 방제에 비상이 걸리는 시기로 자연스럽게 농약의 수요가 확대되는 시즌”이라며 “장마철 장기화시 농약 업체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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