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마감)엇갈린 미-중 정상회담 소식에 혼조…다우 0.04% 하락
2019-06-28 08:25:57 2019-06-28 08:25:5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대한 엇갈린 소식이 나타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4포인트(0.04%) 하락한 2만6526.5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4포인트(0.38%) 오른 292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79포인트(0.73%) 높아진 7967.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엇갈린 언론 보도에 등락이 나타났다. 개장 전 홍콩 매체 사이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 앞서 연말까지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백악관이 보도를 부인하면서 상승폭이 감소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사전합의는 없었다”며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필요하면 추가 관세부과를 강행할 것”이라며 “아마도 우리는 추가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협상단이 바라는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일부 외신들에게 전해 무역협상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 이유로 과거 중국이 범해온 지적재산권 침해 등의 나쁜 관행을 꼽았다.
 
중국도 양보는 없을 것이란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귀를 기울여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국이 무역협상에 대한 막판 주도권 싸움을 진행하자 시장은 결과를 봐야 한다는 관망 심리가 커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3.1%로 잠정치와 동일했다. 시장 예상과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반면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0.9%로 잠정치 1.3%를 하회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22만7000건을 기록해 시장의 전망보다 안 좋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는 고용시장의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1% 내린 15.82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