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짠테크)해외여행 예상비용 192만원…환전·카드수수료 아껴라
달러·엔·유로화 빼면 이중환전이 유리…해외서 카드사용시 원화결제 손해
환전하고 여행자보험 덤으로 가입…'온오프 해외여행자보험' 첫선
입력 : 2019-07-03 01:00:00 수정 : 2019-07-03 0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됐다. 국내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휴가 비용은 평균 100만원에 육박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44명을 대상을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다. 국내로 휴가를 갈 경우 평균 54만원, 해외로 갈 경우 192만원의 경비를 예상했다. 
 
이쯤 되면 한푼이라도 절약하는 휴가철 짠테크는 필수다. 응답자의 68%는 국내로 떠나겠다고 했지만 32%는 해외를 계획하고 있었다. 여름휴가는 성수기인 7월 말과 8월 초가 이어지는 7월 마지막주(7월28일~8월3일)가 20.3%, 8월 첫째주(8월4일~10일)가 16.2%를 보였는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부터 대비해야 복귀 뒤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은행권, 8월까지 '환전 우대' 활발 
 
휴가 시즌이 되면 은행들이 환전하는 고객에게 붙이는 환전수수료를 일정 부분 깎아주는 '환율우대' 혜택을 확대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대부분이 8월 말까지 관련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별로 제공하고 있는 전용 앱을 이용하면 환율우대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스마트폰 앱으로 환전 신청을 하고, 지정한 은행지점의 창구나 공항에서 외화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미국달러·엔화·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아닌 경우에는 특정 영업점이나 공항에서도 해당 통화가 부족한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환전 액수와 수령일자를 체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기타통화를 쓰는 나라에 가더라도 미국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 달러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에 그치지만, 동남아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 환전수수료율이 4~12%로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소 번거롭더라도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다시 그 나라 통화로 환전하는 이중환전이 유리하다.  
 
우리은행은 영업점(공항환전소 제외)에서 300달러 상당을 환전할 경우 미달러·엔화·유로화에 대해 70%, 기타통화는 30% 환율을 우대해 준다. 전용 앱 '위비'에서 환전하면 미달러·엔화·유로화는 최대 90%, 기타통화는 최대 55%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 등 페이서비스로도 환전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이벤트도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비대면서비스뿐 아니라 삼성페이로 1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관광상품권, 기프티콘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도 전용앱 '리브(Liiv)' 등 비대면채널에서 환전한 고객에게 우대혜택을 적용 중이다. 리브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미국달러 90%, 엔화·유로화 80%, 기타통화 40~50% 우대가 적용되며, KB네트워크환전을 통하면 미달러·엔화·유로화 80%, 기타통화 40~50%를 우대받을 수 있다. 서울역 환전센터에서는 미달러·엔화·유로화 80%, 기타통화 40~50% 우대가 적용된다. 
 
외화(미달러·엔화·유로화)를 원하는 곳에 배달해주는 'KB-POST' 서비스도 특징적이다. '리브' 앱을 신규가입하고 1회 이상 로그인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 100%와 배달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 신청기간은 6월 말로 끝났지만, 그 전에 신청한 고객들은 오는 12월까지 언제든지 필요할 때 원하는 장소와 날짜를 지정하면 우체국 배달서비스를 통해 신청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원화 기준 1일 최소 40만~최대 150만원까지 가능하고 신청일부터 2~10영업일 이내에 수령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00달러 상당을 환전 또는 송금한 고객이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데 1등(1명), 2등(4명), 3등(5명)에게 여행상품권을 증정하고 4등(200명)에는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또 전용 앱 '쏠(SOL)'을 이용해 환전하면 미달러·엔화·유로화 최대 90%, 기타통화 30~50% 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 선택 아닌 '필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가입조건에 따라 여행 중 발생한 사망, 상해, 질병 등 신체피해는 물론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우연한 사고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쳐 손해배상해야 하는 경우) 손해도 보상받게 된다. 3개월 이내라면 단기, 그 이상은 장기로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최근에는 다소 생소한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이라는 상품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중 하나로, 한번만 가입해두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켰다(On)' '끄는(Off)' 방식으로 서비스되는 여행자보험이다.  
 
가장 먼저 지난달 12일 NH농협손해보험이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당장 여행계획이 없더라도 미리 가입만 해두면 여행 갈 때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확인 절차 없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출장 등 해외방문이 잦은 고객에게는 특히 유용하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어서와 이런보험은 처음이지' 이벤트도 진행된다. NH농협손해보험 홈페이지에 방문한 고객은 누구나 '온오프 해외여행보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해 정답확인 후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휴대폰번호로 본인인증만 거치면 당첨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할 경우 금액대별로 차등 혜택을 적용하는 다양한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기도 하니까 꼭 문의해보는 것이 좋겠다. 넉넉하게 환전해도 괜찮은 경우라면 무료로 제공하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우리은행은 8월까지 영업점(공항환전소 제외)에서 10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이벤트 환율우대를 적용하는 것과 동시에 여행자보험(KB손해보험)에도 무료 가입시켜 준다. 
 
BNK부산은행도 8월까지 김해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제외한 부산은행 전 영업점에서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한 고객에게 통화에 따라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해외여행자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신용카드, 해외서 원화결제하면 후회 막심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반드시 현지통화로 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원화결제(DCC·Dyne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를 이용하면 3~8%의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CC는 예상보다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에서의 DCC금액은 2014년 1조2154억원, 2015년 1조5900억원, 2016년 1조9877억원, 2017년에는 2조7577억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17년 기준 전체 해외카드 이용금액의 18.3%에 해당한다. 
 
해외에서 원화결제를 원하지 않을 경우 미리 신청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사 홈페이지, 콜센터, 모바일 앱에서 DCC 사전차단시스템을 신청하면 된다. 이 경우 해외가맹점이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경우 카드승인이 거절된다. 일정상 긴급하게 항공권, 숙박권 등을 구입해야 하거나, 재난 등으로 의약품 구매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콜센터,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단을 해제할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해외 카드결제 관련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DCC 사전차단시스템으로 해외 카드이용 소비자의 불필요한 수수료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단신청을 하지 않은 고객들은 해외에서 카드 매출전표에 서명하기 전에 거래금액이 현지통화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매출전표에 원화(KRW)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를 요청해야 한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취소할 경우 시일 차이에 따라 생기는 환율 변동 위험은 고객이 아닌 카드사가 부담하도록 돼 있다. 
 
카드사를 통해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와 '휴대폰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피해도 막을 수 있다.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는 카드 이용자가 국내에 입국한 후 해외에서 승인요청이 오면 이를 카드사가 거부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휴대폰 알림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카드 결제내역도 휴대폰으로 전송된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동시에 분실했다면 카드사 한 곳에 전화해 다른 회사 카드 분실신고도 함께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하는 카드사의 해외콜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해두자. 아울러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에서 1~3일 안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비자(Visa), 마스터(Master) 등 글로벌 카드사의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긴급서비스센터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연락하면 가까운 현지은행에서 긴급 대체카드를 발급해 준다. 단, 이것은 임시카드인 만큼 귀국 후 정상카드를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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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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